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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의 앵커칼럼] 천륜이 먼저

TV조선 윤정호 기자(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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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의 앵커칼럼] 천륜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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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사고 당시 경북경찰청장' 최주원, 특검 조사 출석
"수용소를 탈출하려다 사살당했다. 탈출하다 잡히면 쏴 죽이가써."
"거기 누가 있다면 이 비명소리 듣고 있는지."

북한 요덕 수용소에선 죽어도 지옥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곳이 바로 지옥이기 때문이죠.

탈북자 출신 감독은 이 뮤지컬을 통해 그곳의 참상을 고발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북한의 인권지수는 100점 만점에 3점, '세계 최악' 이었습니다.

대북전단은 그런 북한에 자유의 희망을 전하는 편지였습니다. 전단을 보고 실상을 알았다는 탈북자들이 많습니다.


새 정부가 대북전단 제재에 나섰습니다.

"북한으로 삐라(대북전단)를 불법으로 보내는 것은 그건 이제 강력하게 처벌해야죠."

남북 간 긴장을 조성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명분이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대법원이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 인권 활동이자, 표현·결사의 자유에 속한다고 판결한 것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헌법재판소 또한 대북전단금지법이 위헌이고, 일종의 적반하장이라고 판결했습니다. 북한의 적대적 조치로 초래되는 우리 국민의 위해를 전단 살포자에게 전가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거죠.

이틀 전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헬륨가스를 들고 임진각을 찾았던 납북자가족모임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딨습니까! 납치된 가족을 보살필 생각은 않고 또 이렇게 죽이고 있습니다. 위정자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속아서 천륜을 팔아먹었습니다."


북한에 억류되거나 납북된 우리 국민이 6·25 국군포로를 포함해 17만 명이 넘습니다.

2000년 우리는 북한의 비전향 장기수 63명을 송환했지만, 납북된 우리 국민의 생사는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한 가슴에 안고 온 천지를 돌며 춤추어도 좋을 나의 아이들. 이토록 살아보아도 살기 어려운 세상을 평생을 이루어야 할 꿈이라도 깨어 사랑을 주겠습니다.'

대북전단 처벌에 앞서 납북자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생사를 알아달라는 호소부터 들어봄이 어떨는지요?

6월 17일 윤정호의 앵커칼럼, '천륜이 먼저' 였습니다.

윤정호 기자(jhy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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