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우리 증시가 꾸준히 오르면서, 어느덧 30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틈을 노린 비상장 주식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상장하면 대박 난다'며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다고 합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주식 공부를 하려고 관련 채팅방에 들어간 김 모 씨.
공짜로 받은 비상장 주식 한 주가 코스닥에 상장됐고, 30배 수익이 나면서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김씨 / 투자사기 피해자
"(공짜로 받은 주식을) 한 2만원 정도에 팔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이 사람들이 잘 보는구나' 신뢰하게 됐습니다."
이후 방 운영자는 또 다른 종목도 8월 상장 예정이라며 투자를 유도했고,
투자 사기 광고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 증권사와 주관사 계약 및 상장절차를 진행 중인 유망한 기업인데요."
상장에 실패하면 재매입 해준단 말에, 김씨는 한 주당 3만원에 100주를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또다른 비상장 업체와 이름만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이 업체의 주식 가치도 한 주당 500원에 불과했습니다.
김씨 / 투자사기 피해자
"사기로 만들어 놓은 홈페이지가 있었는데 그 홈페이지가 일단 사라졌고, (내가 산 업체는) 주식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이 일당은 실체가 없는 업체의 기업설명회 자료까지 만들어 인터넷 언론에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상장을 미끼로 한 투자 사기가 활개치고 있다며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금감원은 "상장이 임박했다며 주식을 사라고 권유할 경우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신고서 등으로 진위여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최수용 기자(embrac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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