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세워진 수입차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놀라서 뛰쳐 나온 차량 주인을 매달고 달리기도 했는데, 경찰차에 포위된 뒤에도 강하게 저항했습니다.
임희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을 달리는 하얀 승용차, 조수석 쪽에 한 남성이 매달려있습니다.
세우라는 말도 듣지 않고 차량은 80여 미터를 달리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남성은 결국 떨어져나갑니다.
지난달 19일 "누군가 차를 훔쳐 달아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차를 훔친 건 20대 남성. 남성은 차주가 시동을 켠 채 편의점에 들른 잠깐 사이 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매달린 차주를 떨쳐내고 2.5km를 도망친 차량은 큰 길로 들어섰는데 그곳엔 출동한 경찰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남성은 불법 유턴을 해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곧 순찰차가 앞뒤로 차량을 막아섰습니다.
하차 요구에도 버티던 남성은 경찰관들이 삼단봉을 꺼내들자 창문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차에서 내린 뒤에도 몸부림을 치며 끝까지 저항했습니다.
이종화 / 서울 관악경찰서 낙성대지구대 경사
"저항을 좀 심하게 해서 저희가 다칠 우려도 있고 했었는데 차로 또 2차 피해를 시민 분들이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저희끼리 빨리 잡자 뭐 이런 얘기를…."
남성은 음주나 약물 상태는 아니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준강도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TV조선 임희원입니다.
임희원 기자(hee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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