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무속인으로 활약 중인 이건주가 프랑스에 입양된 친동생 이건철의 유년 시절 인종차별 경험을 듣고 깊은 분노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밤 10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어린 시절 '순돌이'로 알려진 이건주가 프랑스 양부모를 만나 동생 이건철의 아픔을 마주한다.
형제와 양부모는 함께 아침 식사 자리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이건주는 "벽난로 옆 건철이 사진이 있는데 동생의 어린 시절이 궁금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양어머니는 이건철이 어린 시절 월반을 했을 만큼 학교생활에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철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양아버지는 건철이가 학교 생활을 하면서 "공기밥"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인종차별적인 놀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동생 이건철 역시 "친구들의 장난은 그냥 철없는 행동일 수 있지만, 어른들까지 그런 말을 할 땐 정말 힘들었다"며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프랑스에서의 차별 이야기를 들은 이건주는 "왜 그래야 하느냐"며 심한 분노를 나타냈고,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어른도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건주는 동생이 늘 "괜찮다"는 말을 해왔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의연하게 자라준 것이 고맙다고 언급했다. "그 힘겨운 시기를 함께 지낼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라며 홀로 타국에 남아야 했던 동생의 외로움을 떠올리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건철은 "형과 같이 성장했다면 서로를 더욱 의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남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형제로서 더 끈끈한 관계를 맺었을 것"이라며 평범하게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아쉬워했다.
동생의 진솔한 고백은 물론 양부모와의 대화는 가족 간의 진한 유대감과 이해를 이끌어냈으며, 형제가 서로의 아픔을 나누는 모습이 오늘(17일) 밤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 TVCHOSUN아빠하고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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