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캐나다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방문 첫 날, 남아공, 호주 정상과 잇따라 회담을 가졌지만 내일 가질 예정이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중동 정세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줄여 귀국했기 때문이죠. 취임한 지 열흘을 조금 넘긴 상황에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가장 큰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문제를 논의하려던 거였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이때문에 내일 가질 한일 정상회담이 더 주목받게 된 상황인데, 오늘 첫 소식은 순방에 동행한 서주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캐나다 캘거리공항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6.25 전쟁 당시 파병국이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호주 정상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과의 투자,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을 강조했고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오는 11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습니다.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자원 외교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 호주 총리
"당선 후에 전화 통화를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며칠 전에 통화를 했었는데 목소리 들었던 것보다 훨씬 젊고 미남이십니다."
저녁엔 환영 리셉션과 캐나다 총독이 주최하는 만찬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다만 내일 예정됐던 한미 양자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문제 여파로 조기 귀국하면서 불발됐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캐나다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국이 도움되는 방향으로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한 과제일 것이고..."
이 대통령은 내일 G7 국가와 초청국이 함께하는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을 주제로 외교무대 첫 공식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일본을 비롯해 영국과 EU와의 양자회담도 조율중입니다.
캐나다 캘거리에서 TV조선 서주민입니다.
서주민 기자(jms25@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