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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습격' 1년 넘게 되풀이…하남 아파트 주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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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리 습격' 1년 넘게 되풀이…하남 아파트 주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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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하남의 아파트에서 오소리가 자주 출몰해 주민들이 1년 넘게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밤 시간에 산책 중이던 주민 3명이 오소리에 물리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이세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미 오소리와 새끼들이 아파트 단지 안을 가로지르며 지나갑니다.

산책 중인 주민을 발견하자 갑자기 위협적으로 달려듭니다.


아파트 입구 도로에도 올라와 지나가던 차량이 멈춰 섭니다.

경기 하남의 한 아파트 주민들에겐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광경입니다.

지난 7일 밤 70대 주민 등 3명이 산책을 하다 오소리들에게 공격당했습니다.


갑작스레 달려든 오소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네 명이 가다가 한 사람은 얼른 피해 가지고 안 물리고… 한 사람은 여러 군데 물렸어요.]

아파트 단지 뒤편 야산입니다.


이곳에서 내려온 걸로 추정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오소리를 잡기 위한 포획 틀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선 지난해 여름에도 오소리에 물리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1년이 지나 또다시 오소리가 출몰하면서 불안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걱정되죠. 겁이 나죠 (오소리가 공격하고) 그럴까 봐 못 나오죠, 저녁으론 특히.]

[아파트 주민 : (아이들에게 마주치면) 세게 움직이지 말라고 움직이지 말고 그냥 서 있으라고.]

최근 1마리가 포획됐는데 예민해지는 교미철이라 공격성이 더 강해졌습니다.

[박인훈/야생생물관리협회 하남지회장 : 사람을 보면은 저 사람 아 이거는 위협의 대상이다라는 걸 걔네들도 이제 느끼는 거예요.]

하남시는 오소리 출몰 구간을 중심으로 포획을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 대응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 영상편집 오원석]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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