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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임박, 수익률 300%" 믿었다가…투자금 다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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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임박, 수익률 300%" 믿었다가…투자금 다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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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사기 급증…금감원, 투자 '주의' 발령


[앵커]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와중에 주식 상장을 미끼로 돈을 뜯어가는 사기가 늘고 있습니다. 상장이 임박했다, 수익률이 300%, 400%까지 가능하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김모 씨는 최근 주식투자 오픈채팅방에서 한 바이오회사 비상장 주식을 추천받았습니다.

상장이 임박했으니, 곧 수익률이 폭등할 거란 이유였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수익률 300%, 400% 이렇게 벌었다. 이런 것만 보여주다가 나중에 점점 미리 받은 정보가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한번 투자해 볼 생각이 있느냐…]

업체 홈페이지와 홍보성 기사를 보여주더니, 미리 비상장 주식까지 김씨 계좌에 넣어줬습니다.

주식이 들어온 걸 확인한 김씨는 투자금 300만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김씨가 받은 주식은 이름만 비슷한, 전혀 다른 업체의 저가 주식이었습니다.

김씨가 봤던 홈페이지와 기사도 모두 조작된 거였습니다.

[김모 씨/피해자 : 한 달 뒤에 잠적하고 이런 식으로 됐던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놨었는데 그 홈페이지가 일단 다 없어졌고…]


이모씨도 비슷한 수법에 속아 1800만원을 투자했지만 업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모 씨/피해자 : 들으면 알 수 있는 그런 자산운용 업체인데 거기 사칭해서 신뢰를 쌓은 다음에, 수익률 200%에서 300%는 보장을 하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편승해, 이런 비상장주식 사기가 급증하자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불법업체들은 사전에 투자 정보를 흘리며 신뢰를 쌓거나, 제3의 투자자로 위장해 투자를 조장하기도 했습니다.

[김태기/금융감독원 민생침해대응총괄국 조사역 : 허위 업체를 만들고 허위 업체와 이름이 비슷한 비상장 주식을 선입고하여 투자자들의 안심을 유도하고 투자금 이체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주식이 선입고 되더라도 사기일 수 있으니…]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채팅방 등에서 개별적으로 투자 권유를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김지훈 / 취재지원 김윤아]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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