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방대원, 황교안 참관인으로 사전투표소 입장
적발된 선거방해 행위 16건의 내용 유사
선관위 "황교안, 조직적 업무방해로 고발"
적발된 선거방해 행위 16건의 내용 유사
선관위 "황교안, 조직적 업무방해로 고발"
[앵커]
이렇게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를 방해하도록 부추긴 곳이 있습니다. 황교안 전 총리가 이끌었던 '부정선거방지대'입니다. 이들은 대선에 출마한 황 전 총리의 사전투표 참관인 자격으로 투표소에 들어가 선거를 방해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유튜브에 긴급모집 공고가 떴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4월 / 유튜브 '황교안TV') : 중앙선관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사적으로 부정선거를 저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선거방지대 대원들을 모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지난 4월 / 유튜브 '황교안TV') : 부방대원이 되시면 전국에서 투표함 감시, 또 투개표 참관인, 투표자 인원수를 촬영해서 숫자 부풀리는 것 막기 등등…]
부방대원들 중 일부는 실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황 전 총리의 참관인 자격으로 사전투표소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사전에 교육을 받았습니다.
[유튜브 'K-부정선거' (지난 5월) : 도장을 찍으실 때 봉인지 안에다만 찍으시면 안 되고 안과 밖에 걸치게 찍고 서명을 하셔야 됩니다.]
선관위가 투표함 바꿔치기를 하지 않도록 낙서하듯 표식을 남겨두란 지시도 내립니다.
[유튜브 'K-부정선거' (지난 5월) : 모든 것을 그렇게 우리가 낙서 해놓고 하면은 흔적이 남을까 봐서라도 그 투표함을 못 건드리는 겁니다.]
부방대 매뉴얼엔 촬영특공대라는 이름도 등장합니다.
사전투표소를 적극적으로 촬영하란 건데, 촬영을 금지 당할 경우 채증을 하라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담겼습니다.
선관위 사무원과 경찰이 출동하더라도 무서워 말고 끝까지 촬영해 달라고도 합니다.
선관위가 적발한 선거방해행위 16건의 내용과 유사합니다.
황 전 총리는 사전투표 일정이 끝나자 대선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선관위는 황 전 총리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교육하면서 조직적으로 업무 방해를 해왔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신승규 / 영상편집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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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50846
강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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