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빠르게 재추진" 보고에…이 대통령 "그렇게 하라"
[앵커]
이렇게 갑자기 무산된 한·미 정상회담, 현장에서 그 과정을 취재한 유선의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한미 정상회담 일단 확정은 됐었는데 취소됐다는 거죠.
[기자]
네, 한국 시간으로 내일(18일) 오전에 시간까지 확정이 됐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워싱턴으로 귀국하면서 회담이 무산됐습니다.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는데 거의 동시에 미국 측이 먼저 우리 측에 양해를 구해왔고 "그것이 결례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불발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회담 무산 소식을 접한 시간에 G7 리셉션에 참석하고 있었는데요.
호주도 내일 미국과 정상회담 일정이 잡혔다 같은 이유로 취소가 됐다고 합니다.
두 정상이 관련 대화도 나눴다고 하는데 때문에 우리만 패싱을 당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확정해둔 양자 회담을 취소시키고라도 귀국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었던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가장 빠르게 재추진하겠다'는 참모진의 보고를 받고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다음 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 가능성 또 이를 계기로 한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상대적으로 한·일 정상회담에 관심이 더 모아지게 됐는데 일정은 확정됐죠.
[기자]
한국 시간으로 내일 오전이 될 것 같은데요. 이시바 총리와의 양자 회담은 확정된 상태입니다.
양국은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서 양쪽에서 '협력적 관계로 가자'는 공감대를 이룬 상태입니다.
역사 문제 등 민감한 주제보다는 오히려 한·일 경제 협력, 한·미·일 안보 협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전날 이시바 총리의 측근 나가시마 총리 보좌관과 위성락 안보실장 회동에서도 '선순환의 사이클을 통해 과거 문제를 원만하게 타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자'는 데에 한일 양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앵커]
이 대통령이 이제 몇 시간 뒤면 G7 확대 정상회의에 나서게 되는 거죠.
[기자]
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약 8시간 정도 뒤에 G7 회원국과 초청국이 함께 참석하는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현장에서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에 대해 발언하면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하게 됩니다.
그 밖에 한미정상회담 취소로 그동안 일정 조율을 해오던 나라들과 추가로 양자 회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G7 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오늘 캐나다 앨버타 주 수상이 주최한 리셉션과 환영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리의 한복을 입었는데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많은 정상 내외와 사진을 찍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리셉션에선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관심을 보인 정상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이 대단하다"는 취지로 말을 했고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도 관심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얘기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조셉리 / 영상편집 김황주]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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