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간담회…후보자로선 ‘이례적’
“총리되면 포용과 덕의 정치…인내하고 설득할 것”
“20대 학생운동, 정치활동에 긍정적 영향”
여야, 오는 24~25일 이틀간 청문회 개최 합의
“총리되면 포용과 덕의 정치…인내하고 설득할 것”
“20대 학생운동, 정치활동에 긍정적 영향”
여야, 오는 24~25일 이틀간 청문회 개최 합의
[이데일리 김미영 권효중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 야당에서 제 총리 지명을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반대를 이해한다고 해서 없는 법적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고 인사청문회 통과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든 문제에 대해 답할 것이고 청문회를 통과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10대 결격 사유’를 고리로 한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김 후보자는 향후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 의지도 밝혔다. 그는 “총리가 된다면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리, 한국 정치에서 덕목으로 생각하는 포용과 덕의 정치, 두가지를 병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의 비판을 인내하라, 그러나 틀린 비판은 설득하라’고 말씀했다”며 “지금 야당이 예상하는 것보다 저는 더 인내할 것이고, 지금 야당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든 문제에 대해 답할 것이고 청문회를 통과해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10대 결격 사유’를 고리로 한 국민의힘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한 셈이다.
김 후보자는 향후 야당과의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 의지도 밝혔다. 그는 “총리가 된다면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 원리, 한국 정치에서 덕목으로 생각하는 포용과 덕의 정치, 두가지를 병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야당의 비판을 인내하라, 그러나 틀린 비판은 설득하라’고 말씀했다”며 “지금 야당이 예상하는 것보다 저는 더 인내할 것이고, 지금 야당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력하게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운동 시절 미국 문화원 농성사건과 관련해선 “팩트체크를 하자면 저는 당시 그 농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 전체학생회 대표이자 서울대 학생회장으로서 그 농성에 참여했던 학생들에게 미국 문화원 측이 음식과 물을 잘 공급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때 저희 측과 미국 측의 통역으로서 의사를 전달했던 사람이 지금 국민의힘의 인요한 의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활동을 하는 데에 20대 학생운동이 미친 영향은 깊고, 그 긍정적 영향은 오늘에도 남아 있다”며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나 오바마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 시절에 시민운동을 했던 것, 비즈니스를 했던 게 대통령이 된 이후 민주주의 신념, 규제개혁 신념으로 남아 이어진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최근 일부 개신교계의 반대 속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를 두곤 “대한민국의 민주적인 법 질서 하에서 어떠한 행사든 열려왔고 앞으로도 열릴 것”이라고 엄호했다. 다만 차별금지법을 두고는 “어떠한 차별도 사회적으로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게 한국 정치의 공통된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보편적 차별금지법이라는 특정한 법률에 관해선 입법을 둘러싼 보다 많은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저의 공통된 입장”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를 포함해 후보자로선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갖는가하면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공개하는 식이다. 외신기자 간담회를 통해 새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밝힌 것도 의외의 행보다.
김 후보자는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선 이재명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한미동맹을 한국 외교안보의 확실한 근간으로 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갈 것”이라며 “지정학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경제통상 외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지역적, 전략적 안정성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날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오는 24~25일 이틀간 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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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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