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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리움미술관의 다문화 가정 초청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로댕의 유명 작품인 ‘칼레의 시민’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 제공=삼성문화재단 |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정기 휴관일에 다문화가정 170여명을 초청해 특별 행사를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지난 16일 용산구가족센터, 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 등 9개 기관과 함께 다문화가정을 초청하는 관람 행사를 개최했다. 재개관 이후 10번째로 마련된 초청 프로그램으로, 다문화가정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참가자들은 고미술 상설전과 현대미술 소장품전 등 다양한 미술 행사를 관람했다. 미술관과 전시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으며, 최근 막을 올린 세계적인 예술가 피에르 위그의 개인전 '리미널'을 관람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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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열린 리움미술관의 다문화 가정 초청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국악인 신형식씨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문화재단 |
국악인 신형식씨와 전통공연예술단체 '잇프피'가 꾸민 공연도 준비됐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판소리 중 하나인 '흥보가'와 국악,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무대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는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문자통역 솔루션을 도입해 다양한 언어권의 참가자들이 장벽 없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 통역 서비스가 제공됐다.
리움미술관은 2022년부터 매년 3회씩 정기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복지 현장에서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공공 협력 사례다. 이번 행사까지 누적 참여 인원은 약 1600명이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리움미술관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미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에게나 열린 미술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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