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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전 실책 남발은 재앙의 레시피" 자멸한 인디애나, 할리버튼 부상 악재까지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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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전 실책 남발은 재앙의 레시피" 자멸한 인디애나, 할리버튼 부상 악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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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에 넘어진 인디애나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연합뉴스

코트에 넘어진 인디애나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연합뉴스


오클라호마시티의 제일런 윌리엄스. 연합뉴스

오클라호마시티의 제일런 윌리엄스. 연합뉴스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4차전까지 2승 2패 동률을 이뤘던 경우는 총 31번 있었다. 그 중 5차전을 잡은 팀이 최종 우승한 경우는 23번 있었다. 확률로 계산하면 74%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콤 센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2024-2025시즌 NBA 파이널 5차전이 열렸다. 4차전까지 전적은 2승 2패. 74%의 확률을 놓고 펼치는 운명의 승부였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승부에서 인디애나의 간판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34분 동안 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6개를 던져 모두 놓쳤다. 후반에는 할리버튼 특유의 풀업 3점슛, 2대2 공격 전개가 나오지 않았다. 인디애나가 결정적인 순간 주춧돌을 잃었다.

인디애나는 단단한 팀이지만 할리버튼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원정을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인디애나를 120-109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가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6차전은 오는 20일 인디애나의 홈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할리버튼은 지난 2차전이 끝난 후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3,4차전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도중 한 차례 넘어진 이후에 다리를 부여잡는 모습과 몸 상태를 점검하러 라커룸에 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을 59-45로 끝냈다. 한때 점수차는 18점까지 벌어졌다. 인디애나는 에이스의 침묵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의 영웅은 베테랑 백업 가드 T.J 맥코넬이었다. 맥코넬의 거침없는 득점포에 오비 토핀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인디애나의 추격전에 불이 붙었다.


3쿼터 종료 시 점수차는 8점이었다. 4쿼터 들어 파스칼 시아캄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점수차는 95-93, 2점 차까지 좁혀졌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는 1차전 대역전패의 악몽이 떠올랐다.

하지만 제일런 윌리엄스가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렸고 스틸에 성공한 케이슨 월라스가 속공 덩크를 꽂았다. 썬더는 기사회생 했다. 인디애나는 4쿼터 중반 4번의 공격권에서 연속 실책을 범했고 오클라호마시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쳐 점수차를 16점까지 벌리며 승부를 굳혔다.

제일런 윌리엄스는 양팀 최다인 40득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는 31점 10어시스트 2스틸 4블록슛을 기록하며 코트를 장악했다.


인디애나에서는 시아캄이 28점을, 맥코넬이 22분 동안 18점을 각각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할리버튼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부상 여파 때문이었다. 할리버튼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음에도 팀의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인디애나에게는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활약이 필요했다.

릭 칼라일 감독은 "할리버튼은 100%가 아니었다. 그건 명백했다"며 "하프타임 때 우려를 나타냈지만 그는 경기를 뛰겠다고 고집했다. 다음 경기에 결장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할리버튼은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여기는 NBA 파이널이다. 파이널에 오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뛰면서 동료들을 도울 방법을 찾으려고 했다. 걸을 수만 있으면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는 23개의 실책을 범했고 실책 기반 실점은 무려 32점(인디애나가 기록한 상대 실책 기반 득점은 9점)으로 매우 높았다. 할리버튼은 "오클라호마시티 같은 팀을 상대로 기록한 실책 22개는 재앙의 레시피"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이 부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전반적인 수비력, 패싱 게임 등에 만족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공격 흐름이 확실히 이전보다 더 좋았다. 볼 움직임이 더 많았다. 우리는 더 적극적이었고 페인트존 내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2001년생 젊은 선수이지만 베테랑 못지 않은 자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파이널 무대에서 40득점 경기를 했음에도 "나중에 되돌아보며 회상할 일"이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지금은 우리가 3승 2패로 앞서있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1승을 더 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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