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미르 가족이 조하진군 데뷔작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를 함께 시청하며 웃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배우 고은아(36·본명 방효진)와 그룹 엠블랙 미르(34·본명 방철용) 조카 조하진이 배우로 데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근 방가네 삼남매 유튜브 채널에는 조하진의 데뷔작 KBS1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를 온 가족이 모여 시청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조하진은 방가네 장녀 방효선 아들로,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에 얼굴을 비춘 바 있다.
미르는 "우리 조하진 배우님 첫 작품이다. 빨리 모여라"라고 외쳤고, 고은아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니까 눈 잘 뜨고 있어라. 나, 이거 보려고 집에서 씻다가 왔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한 조하진을 본 고은아 가족들은 자지러지게 웃으며 손뼉을 쳤다. 미르는 "저기 있다 왕코봉. 코 왜 이렇게 커"라고 놀렸고, 고은아는 오글거리는 듯 발가락을 한껏 구부린 채 소리를 질렀다.
고은아·미르 가족이 조하진군 데뷔작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를 함께 시청하며 웃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드라마에서 조하진은 조연들 뒤에서 어색한 웃음을 짓다가 퇴장했다. 조하진 엄마 방효선씨는 "다들 몰랐겠지만 대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의아해하자 방씨는 '호우'라는 감탄사 대사가 있었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카 출연 장면이 순식간에 지나가자 미르는 아쉬워하며 "이거 추가 촬영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방효선씨는 "그건 또 다음에 나온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하진 출연분을 다시 돌려보며 모니터링에 나섰다. 미르가 "쟤 지금 여기 왜 있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하자, 고모이자 배우 선배 고은아는 "아니다. 있는 건 안다. 지금 웃는 법을 까먹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르가 "하늘이(반려견)도 TV 나온 적 있지 않나. 진짜 냉정하게 말해 하늘이가 더 잘한다"고 놀리자, 미르 어머니이자 조하진 외할머니는 역정을 내며 "뭔 소리냐. 넌 저렇게도 못 한다"고 아들을 타박했다.
고은아가 조카 하진군의 연기가 동생 미르보다 낫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
고은아는 "하진이가 철용이(미르)보다 낫다. 얘가 내 드라마(K-팝 최강 서바이벌)에 나온 적 있는데 어기적어기적 이상하게 걷더라. 하진이가 훨씬 자연스럽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하진이 연기하는 걸 처음 봐서 오글거리는 거지 잘하는 거다. 하진이를 비웃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09년생 조하진은 현재 배우앤배움 하이틴센터에서 연기 교육받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배우들이 큐 사인에 맞춰 순식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롤모델은 임시완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