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카일 워커는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에버턴으로 합류할 수 있다.
영국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워커는 에버턴으로 이적에 동의했다. 맨시티 경력은 이제 끝났다. 1년 계약으로 에버턴에 합류하기로 했다. AC밀란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맨시티를 떠날 것이며 에버턴으로 완전 이적할 것인지, 또 임대 이적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풀럼은 영입 문의를 했지만 이적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워커는 맨시티 8년 생활을 끝낼 것이다. 워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까지 했고 활약을 하다 2009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초반에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셰필드로 바로 임대를 갔고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점차 주전 라이트백으로 자리를 잡았고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이 온 후 핵심이 됐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과 함께 토트넘 중흥기를 함께 했다. 하지만 우승은 없었고 트로피를 위해 2017년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에서 워커는 프리미어리그 우승만 6회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경험했다. 잉글랜드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트레블 시즌 이후 워커는 급격히 추락했고 2023-24시즌엔 리그 32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에도 15경기를 소화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기대 이하 활약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코 루이스를 주로 활용했고 미드필더 마테우스 누네스도 활용했다. 워커는 밀란으로 임대를 갔다. 에메르송 로얄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워커를 영입했는데 이탈리아 세리에A 11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16경기를 뛰면서 완전 이적을 노렸다. 하지만 완전이적에 실패했고 맨시티로 돌아왔다.
워커는 2026년 6월 30일 계약이 만료된다. 1년 계약이 남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활용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한 맨시티 소식통은 '더 선'을 통해 "워커는 맨시티에서 최고의 선수였고 성공의 열쇠였다. 하지만 팀은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낸 후 재건이 필요하다"고 하며 워커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워커 차기 행선지로 페네르바체 등이 예상됐는데 에버턴이 떠올랐다. 에버턴은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중도 선임해 잔류에 성공했다. 구 홈구장 구디슨 파크와 작별하고 신축 구장에서 첫 시즌을 앞둔 에버턴은 워커를 데려와 경험을 더하려고 한다. 애슐리 영을 지난 시즌까지 잘 활용한 사례가 있어 워커도 모예스 감독 아래에서 부활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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