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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준수율 1위는 포스코…상장사 절반은 준수율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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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 준수율 1위는 포스코…상장사 절반은 준수율 절반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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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문재원 기자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포스코 센터 모습. 문재원 기자


기업 경영의 투명성·책임성과 직결되는 ‘지배구조 핵심원칙’ 지표를 가장 많이 충족한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 501개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주주·이사회·감사기구 항목의 총 15개 지표를 준수하는지를 공개토록 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집중투표제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의 핵심지표가 있다. 내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 모두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작성해 공시해야 한다.

리더스인덱스 전수조사 결과, 올해 기업들의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에 그쳤다. 8.1개를 준수한 수준이다. 15개 지표를 절반도 준수하지 못하는 곳이 전체의 42%인 210개사에 달했다.

기업별로 보면 포스코홀딩스가 2022년, 2024년과 올해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충족해 100% 준수율을 달성했다. 이어 KT&G가 2021년 86.7%, 2022년·2023년 93.3%의 준수율을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하고 있다.


14개 지표를 준수한 기업은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 6곳이었다.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 등 28개사는 13개 지표를 준수했다. 1년 새 준수율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일동제약으로, 준수율을 2024년 13.3%에서 73.3%로 끌어올렸다.

항목별로는 감사기구 관련 지표의 준수율(74.8%)이 가장 높았고 주주와 이사회 관련 지표의 준수율이 각각 55.7%, 39.9%를 기록했다. 특히 이사회 항목 중 ‘집중투표제’는 조사 대상 501개 기업 가운데 15개만 준수하고 있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뽑을 때 주식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주주들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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