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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반년 만에 정상외교 재가동…'트럼프 귀국' 악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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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반년 만에 정상외교 재가동…'트럼프 귀국' 악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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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출장 첫날 남아공·호주와 정상회담 가져
트럼프 조기귀국 결정에 한미 회담 불발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캘거리=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순방 첫 날인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약 6개월 만의 정상외교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한미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귀국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며 불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쯤 캐나다 캘거리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이동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취임 13일 만이자,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6개월 여간 멈춰 있던 정상외교를 재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교역, 투자, 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고 평가하고,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앤서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곧이어 이 대통령은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자원외교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알바니지 총리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청했고, 알바니지 총리는 꼭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알바니 총리에게 덕담을 건네며 특유의 농담으로 밝고 유쾌하게 대화를 주도했고, 회담 분위기를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 오랜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청정에너지·핵심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렇게 이 대통령의 외교무대 데뷔는 순조로웠으나 악재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정세를 이유로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당초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미 회담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및 방위비 협상을 앞두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이 쏠린 상황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은 내일 예정된 시각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한다는) 속보가 나온지 얼마 안 됐다. (개최 여부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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