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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웨일, 기업마다 다른 성과관리 프로세스, 레고블록처럼 조합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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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웨일, 기업마다 다른 성과관리 프로세스, 레고블록처럼 조합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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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尹부부 사저 압수수색 개시
-모듈형 HR SaaS로 쉽게 구축...낮은 비용으로 HR SaaS 도입

-1000개 기업 사용...성과관리에 80% 시간 절약

-조직의 성장이라는 조직문화 철학 담아

성과관리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팀장의 일방적인 평가, 연 1회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다면 평가, 상시 피드백이 일상화되고 있다. MZ세대의 '조용한 퇴사' 현상과 공정한 평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더욱 정교하고 투명한 성과관리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

다면 평가와 상시 평가를 도입하고 싶어도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과관리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한 명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 명의 동료가 참여하는 다면 평가의 경우 관리 포인트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이러한 평가를 상시적으로 실시한다면 인사팀의 업무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평가자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인간관계나 개인적 편향이 개입할 여지가 많아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기업이 다면 평가와 상시 성과관리를 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기존 성과관리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되어 상시 평가가 불가능했고, 이는 공정성 저하로 이어졌다. 만약 성과관리에 투입되는 리소스가 줄어든다면, 그래서 더 자주 평가할 수 있게 된다면 공정성도 자연 높아진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 HR 테크 스타트업 디웨일(D.Whale)이 있다. 2021년 설립된 디웨일은 상시 성과관리 솔루션 '클랩(CLAP)'을 통해 매년 3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HR 테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KFC 코리아, 에스엘, 민병철교육그룹 등 1,000개 이상 기업이 클랩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 강남 소재 디웨일 사무실에서 구자욱 대표를 만나 성과관리 시장 환경과 모듈형으로 HR SaaS를 개발하게 된 이유와 모듈형 HR SaaS의 장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상시 피드백을 통한 공정성 향상




“시험 범위를 알려주지 않고 갑자기 시험을 치르게 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는 공정하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성적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면 불만도가 낮아지고 공정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집니다. 쉽고 빈번한 테스트와 체크업을 통해 더욱 공정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이 적어야 합니다”


구 대표는 성과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정한 평가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상시 평가를 해야 하며, 상시 평가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적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랩은 SI 구축 대비 1/5에서 1/10 수준의 비용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설치 후에도 지속적인 개발 비용이 발생하는 구축형 솔루션과 달리, 클랩은 추가 유지 비용이 없다.

'모듈형 SaaS'의 장점


"중견기업들이 쓸 만한 성과관리 솔루션이 시장에 없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중견기업이 성과관리를 할 수 있도록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은 많은 비용을 들여 SAP나 오라클의 HR 솔루션을 구축하지만, 중견기업이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구 대표가 디웨일을 시작한 배경에는 중견기업도 부담 없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구 대표는 그 정답을 모듈형 SaaS에서 찾았다. 모듈형 SaaS의 첫 번째 장점은 가격에 있다.

기업은 필요한 모듈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더 복잡한 기능이 필요해지면 추가 모듈을 선택하면 된다. 마치 레고블록처럼 말이다. 레고 방식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기능까지 포함된 패키지를 구매해야 하는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저렴하다. 기업은 자신의 필요와 예산에 맞춰 점진적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장점은 기존 SaaS와는 다르게 정해진 기능에 기업이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기업의 프로세스에 솔루션을 맞춰나간다는 점이다. 이 역시 모듈형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성과관리 시장은 오래전부터 구축형 시장이었습니다. 급여나 출퇴근 관리는 노동법이 정해져 있어서 솔루션의 정답이 있지만, 성과관리는 기업의 업종, 임직원 수, 비즈니스 모델, 심지어 경영진의 의지까지 모든 게 반영되거든요. 그래서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성과관리의 모습과 프로세스가 모두 다릅니다. 클랩은 각 기업의 고유한 성과관리 프로세스를 커스터마이징해서 100% 구현 가능합니다."

대개 성과관리를 시작하기 전 성과관리 구축 컨설팅을 받는다. 컨설팅 회사에서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제도 설계 문서를 만들어주면, 이걸 실행해야 하는데 기존 SaaS로는 구현이 어렵다. 디웨일은 기업의 제도 설계 문서에 있는 성과관리 내용을 모듈 조합으로 실제 구현할 수 있다.

클랩은 현재 100여 가지의 모듈을 보유하고 있다. 권한 커스터마이징 모듈, 리포트 생성 모듈, ERP 연동 모듈, 메신저 연동 모듈, 캘리브레이션 모듈 등을 레고블록처럼 조합해 각 기업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 번째는 장점은 공정성에 있다. 캘리브레이션 모듈은 클랩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사람에게는 편향성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5점을 많이 주고, 어떤 사람은 3점을 많이 줍니다. 캘리브레이션 모듈을 사용하면 표준편차 기반으로 평가 분포도를 조정할 수 있어요. 4점을 많이 준 평가자의 점수를 표준편차 기반으로 3점으로 조정하는 식으로 공정성을 확보합니다."

클랩은 AI 기술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클랩 AI'는 협업 과정을 분석해 10초 만에 피드백을 생성해 준다.

"최근에 협업을 많이 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사람과 관련된 피드백 내용까지 AI가 추천해 줍니다. 다면 진단 결과에서 경영진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뽑을 수 있도록 AI가 분석을 해줍니다."



적시에 간단하게 성과관리 가능


클랩의 효과는 실제 고객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 항공사는 클랩 도입으로 항공업계 특유의 복잡한 성과관리를 완전히 혁신했다. 이 항공사는 매 운항마다 객실 승무원에 대한 다면평가를 실시하는데, 기존에는 구글폼이나 네이버폼을 활용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모든 인원을 균형 있게 평가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수기 작업 과정에서 실수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디웨일은 항공 스케줄링 시스템과 클랩을 연동하여 운항 종료 시 자동으로 내부 데이터를 가져와 평가가 진행되도록 구축했다. 그 결과 평가에 투입되는 리소스가 90% 감소했고, 직원들은 적시에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클랩을 도입한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성과관리 시간 단축 효과가 두드러진다. 클랩을 도입하고 성과관리 시간이 80%나 감소했고 직원들의 근속기간도 평균 30%이상 증가하는 등 업무의 만족도가 종전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관리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조직문화가 핵심


구 대표는 클랩을 통해 HR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사명 디웨일은 '댄싱 웨일(Dancing Whale)'의 줄임말이다. 구 대표는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의미로 지었다"며 "HR이 좋은 이미지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고래는 거대한 조직을 상징한다. 아무리 큰 조직이라도 즐겁게 움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HR 팀장은 대표의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아요. 클랩은 성과관리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 그리고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클랩(CLAP)은 박수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온 서비스명이다. 박수는 누군가의 성과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행위로, 디웨일이 추구하는 성과관리 철학을 잘 보여준다.

구 대표는 "인사 솔루션 하면 조직구성원을 관리하고 직원들이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 회사가 감독하는 느낌이잖아요."라며 기존 HR 솔루션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조직구성원의 성장을 위해 서로 간에 피드백을 잘 주고받고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솔루션이 되기를 바라면서 클랩이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클랩이라는 이름에는 성과관리가 처벌이나 감시가 아닌 인정과 격려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또한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상호 간의 피드백과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디웨일의 근무 환경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50여 명의 직원 중 상당수가 전국 각지에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별 최적의 성과 창출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성과관리에는 자사 솔루션인 클랩을 활용하고 있다. 디웨일의 높은 근속률과 우수한 성과율의 배경에는 클랩을 통한 체계적인 성과관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성과관리 시장 1위, 피플 애널리틱스로의 진화


구 대표는 3년 내 국내 성과관리 시장 1위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제 더 이상 SI로 구축할 이유가 없어졌고, 일반 SaaS 업체들도 저희만큼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많이 가진 곳이 없어요. 3년 내에는 국내 성과관리 시장에서 1위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디웨일이 주목하는 분야는 피플 애널리틱스다. 단순한 성과관리를 넘어 인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견기업과 대기업들이 핵심적으로 원하는 건 데이터 분석과 AI입니다. 이를 위해 통계 패키지, AI 모듈 등을 개발하고 있어요. 경영진이 핵심 리더십이 무엇인지, 어떤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경험 필요


"국내 HR 테크 시장은 큰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겉으로 드러나는 시장뿐만 아니라 아직 도입하고 싶은데 도입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거든요. 여전히 종이로 성과관리를 하고 있는 기업들도 정말 많습니다."

다만 HR 테크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신중한 조언을 건넨다. "이 시장은 사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한 시장입니다. 기업에서 관리 업무를 해본 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꾸준하게 성장하는 시장이지만, 보수적인 특성상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디웨일은 2021년 9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털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후, 10개월 만에 500글로벌, 위벤처스, 스프링캠프, 킹슬리벤처스 등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다시 1년 만에 시리즈A 투자를 성공시켜 누적 약 80억원 투자를 확보했다. 올해 추가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

디웨일의 성장 스토리는 단순한 기업 성공담을 넘어 한국 HR 테크 생태계의 진화를 보여준다. 기존의 획일적인 솔루션에서 벗어나 각 기업의 고유성을 인정하는 '모듈형 SaaS' 접근법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만한 혁신이다.

구자욱 대표와 디웨일이 그려가는 미래는 명확하다. 성과관리가 단순한 평가를 넘어 구성원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는 것이다. 1,000개가 넘는 기업이 클랩을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HR에 정답은 없다"라는 것이 디웨일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다. 이는 획일적인 관리 방식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각 조직과 개인의 특성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딱딱하고 경직된 조직문화가 아닌 역동적이고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디웨일의 비전이다. 디웨일은 오늘도 각 기업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조광현 객원 스타트업 전문 기자 hyun@venturesquar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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