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심 핵능력 파괴 미국만 가능
이스라엘 등 압박하나 반대도 강력
사용 위협하며 이란과 협상 시도 중
이스라엘 등 압박하나 반대도 강력
사용 위협하며 이란과 협상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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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약 30분 간 회담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 엑스(X·구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가 이란의 핵심 핵능력 파괴를 위해 벙커버스터 폭탄을 사용할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사진캡처=이시바 총리 엑스(@shigeruishiba)> 2025.06.17. *DB 및 재판매 금지.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의 핵능력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은 미국만이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국의 B-2 폭격기를 동원해 3만 파운드(약 1만3607kg)의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가 이번 주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에게 이란에 회담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는 16일 늦게 “이란이 기본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와 있다고 본다. 그들은 거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란 측 협상 대표는 압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협상에서 위트코프의 상대역을 맡았던 아라그치는 16일 성명을 통해 타협할 뜻임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외교로 이 전쟁을 멈추려 한다면, 다음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전화 한 통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잠재울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하면 외교가 복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트럼프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트럼프가 포르도의 핵 시설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은 지난 2년 동안 백악관의 면밀한 감독을 받으며 포르도를 파괴하는 작전을 준비해왔다. 연습 결과 1발의 벙커버스트 만으로는 포르도가 파괴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벙커버스터가 만든 구멍에 다시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작전을 미군 B-2 폭격기 조종사와 승무원이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와 대화하면서 자주 벙커버스터 사용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트럼프는 이 문제에 대해 직접 답변하기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벙커버스터를 사용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6일 미 CNN과 인터뷰에서 “이 일이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며 트럼프가 “중동을 변화시키고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외교가 성공하지 못한다면” 전면 개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가(MAGA) 진영은 미국이 새 중동 전쟁에 개입하는데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국방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방부 서열 3위인 엘브리지 콜비 정책 차관은 중동 전쟁에 군사 자산이 추가로 투입되면 중국을 억제하는 군사력이 위축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로선 아직은 두 가지 선택을 동시에 구사할 여지가 있다.
이란에 GBU-57 사용을 위협하면서 강압적으로 협상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협상이 끝내 실패하면 중동 전쟁에 개입할 지를 결정해야만 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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