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1박 여행지’ 서울 2위 제주 6위..아고다 분석

말레이시아 툰 사카란 해양공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17일 자사 검색 및 예약 데이터를 분석해 아시아 최고 ‘마이크로 트래블(Micro-travel)’ 즉 1박 가량으로 즐기는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

마이크로 트래블은 바쁜 일상 속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최소한의 일정과 예산으로 색다른 경험과 휴식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다.

아고다가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이용자 숙박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제주가 아시아 최고의 ‘1박 여행지’ 상위 10개 도시 중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다.

1위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가 차지했으며, 대한민국 서울,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태국 파타야, 대한민국 제주, 일본 나고야, 대만 가오슝, 말레이시아 페낭, 인도네시아 수라바야가 뒤를 이었다.

2위에 오른 서울은 다채로운 관광 명소, 쇼핑 거리, 문화유산 등이 밀집된 도시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가 조성돼 짧은 일정 속에서도 알찬 여행이 가능한 여행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만 타이베이근교 지우펀

6위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승마 및 감귤 체험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마이크로 트래블을 떠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서울, 제주에 이어, 속초, 여수, 전주가 차례로 인기 1박 여행지로 꼽혔다. 해당 도시들은 뛰어난 접근성, 지역 특산물,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 콘텐츠 등으로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여수와 전주는 지난 5월 ‘여수 거북선축제’와 ‘전주국제영화제’ 개최로 방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대한민국 여러 도시의 매력이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1박씩 다양한 도시를 방문하는 ‘멀티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도시마다 여행 인프라와 콘텐츠가 다채로워지면서 국내외 여행객들 사이 짧은 여행 또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 대표 여행 플랫폼으로서 변화하는 여행 니즈와 수요를 재빠르게 파악해 숙소, 항공, 액티비티 등 맞춤형 여행 상품을 지속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악산의 아침[제주관광공사 제공]

다음은 아시아 최고의 1박 여행지 Top 10 중 국외지역에 대한 아고다의 설명.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1박 도심 여행에 최적화된 여행지다.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타워(Petronas Tower)’를 비롯해 활기찬 야시장,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쇼핑까지 24시간 안에 다채로운 매력을 한껏 즐길 수 있다.

타이베이에서는 ‘스린 야시장(Shilin Night Market)’에서 현지 먹거리를 맛보고, 아이코닉한 ‘타이베이 101(Taipei 101)’을 방문한 후 온천에서 여유롭게 피로를 풀 수 있다. 이처럼 관광과 휴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타이베이는 ‘마이크로케이션’을 떠나기에 좋다.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마닐라는 짧은 일정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인트라무로스(Intramuros)를 둘러보고 ‘마닐라 베이(Manila Bay)’에서 석양을 감상한 뒤 도심의 화려한 밤을 즐기면 단 하루 만에 마닐라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해안가를 자랑하는 파타야는 열대 휴양지에서의 1박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본 뒤, 카바레 쇼 관람으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파타야 코란 섬

나고야는 노잼도시에서 꿀잼도시로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풍부한 역사 유산과 미식이 공존하는 도시로 1박 여행을 떠나기에 좋다. 유명한 나고야 성을 구경하고 지역 별미인 미소 가츠를 맛본 뒤 쇼핑 거리에서 산책을 즐기며 하루 동안 다채로운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여유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가오슝은 마이크로 트래블에 최적화된 여행지다. ‘피어2 아트 센터(Pier-2 Art Center, 보얼예술특구)’를 산책하거나 페리를 이용해 ‘치진섬(Cijin Island)’에 방문하고 유명한 버블티를 즐기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페낭은 미식가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여행지다. ‘조지타운(George Town)’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형형색색의 벽화를 감상한 후 섬 곳곳에 녹아있는 풍부한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는 짧은 여행 일정에도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삼포르나 박물관(House of Sampoerna)’을 방문하고 현지 시장을 둘러본 뒤 해변에서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아고다는 500만여 개의 호텔과 휴가용 숙소, 13만여 개의 항공 노선, 30만여 개의 액티비티 등을 통해 마이크로 트래블러에게 보다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