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막는 '차세대 냉각 배터리팩'…에쓰오일·범한유니솔루션, 기술 협력 본격화

에쓰오일 '액침냉각유' 활용해 배터리팩 개발
ESS용 상용화 눈앞…전기차 등에 확대할 계획

에쓰오일(S-Oil)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팩 전문 기업 범한유니솔루션과 함께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기술 분야 협력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에쓰오일의 냉각 전용 오일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열 제어가 핵심인 미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공동 기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사에서 범한유니솔루션과 '액침냉각 기술 기반 ESS 및 전기차 배터리팩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범한유니솔루션이 에쓰오일의 특수 냉각유 'S-OIL e-쿨링 솔루션(e-Cooling Solution)'을 적용해 액침냉각 방식의 ESS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내 안전 인증(KC)과 배터리 열 폭주 대응 시험 인증(NFPC 607)을 모두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13일 서울 공덕동 본사에서 범한유니솔루션과 '액침냉각 기술 기반 ESS 및 전기차 배터리팩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종철 에쓰오일 윤활영업부문장(왼쪽)과 박기욱 범한유니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쓰오일

범한유니솔루션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액체를 순환시켜 냉각하는 방식의 전기차 배터리팩도 개발해 자체 전기버스에 시험 장착을 마친 상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ESS, 전기차 배터리, 전기 추진 선박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액침냉각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상호 기술 지원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액침냉각 기술은 배터리 셀 전체를 특수 냉각유에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이나 수랭식 대비 열 분산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장치에 최적화돼 차세대 냉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액침냉각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데이터센터, ESS,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열 관리 분야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범한유니솔루션 측도 "높은 안정성과 효율을 동시에 갖춘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술력 기반의 시장 선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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