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혜 기자]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가수이자 전직 교장인 방승호 소장이 오는 6월 17일 정오, 열 번째 싱글 앨범 <술취한 아이>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곡은 방 소장이 직업계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첫 부임하던 날 마주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개학 첫날, 복도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한 학생을 교장실로 데려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방 소장은 충격적인 사연을 접하게 됐다. 학생은 밤새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 중 취객에게 억지로 술을 권유받고 마신 뒤, 학교에 등교한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온 아이는, 단순히 문제행동을 보인 학생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희생한 '효자'였던 것이다.
방 소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삶을 노래하는 교장 방승호, 신곡 ‘술취한 아이’ 6월 17일 발표 |
(문화뉴스 박선혜 기자) 가수이자 전직 교장인 방승호 소장이 오는 6월 17일 정오, 열 번째 싱글 앨범 <술취한 아이>를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곡은 방 소장이 직업계고등학교에 교장으로 첫 부임하던 날 마주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개학 첫날, 복도에서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교사와 언쟁을 벌이던 한 학생을 교장실로 데려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방 소장은 충격적인 사연을 접하게 됐다. 학생은 밤새 갈비집에서 아르바이트 중 취객에게 억지로 술을 권유받고 마신 뒤, 학교에 등교한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아픈 부모를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온 아이는, 단순히 문제행동을 보인 학생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희생한 '효자'였던 것이다.
방 소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상담을 한다면서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 왔었습니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물어보지 않았던, 나 자신의 기준에 갇혀 있었던 것이죠."
그는 이어 "세상은 그 아이를 '술취한 아이'라고 불렀지만, 그건 그 아이의 전부가 아니었다"며, 이번 곡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곡 <술취한 아이>는 랩과 멜로디가 어우러진 혼합곡으로, 도입부에는 혼돈의 사운드가, 본곡에는 작곡가 Thunder의 서정적인 랩과 방 소장의 절절한 회고가 어우러진다. "세상은 네게 술을 권했고, 나는 네게 물을 권했지"라는 가사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삶을 노래하는 교장 방승호, 신곡 ‘술취한 아이’ 6월 17일 발표 |
한편, 방승호 소장은 '노래하는 교장'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교직 재직 당시, 담배 피우는 학생들을 위한 <노 타바코>, 게임 중독 학생들을 위한 , 공부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워서 남주나> 등 창작곡을 통해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퇴직 후에도 래퍼 아웃사이더와 함께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둘레길>, 해외 동포 청소년을 위한 를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방 소장은 모험상담연구소를 설립하고, 1997년 미국 포틀랜드와 1998년 뉴멕시코에서 연수한 ABC(Adventure-Based Counseling) 기법을 한국 교육 환경에 맞게 도입·토착화했다. 현재는 《기적의 모험놀이》, 《마음의 반창고》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놀이 기반 상담법을 전파 중이며, 집단·개별·108질문 방식의 모험상담을 학교, 교회, 기업 등 다양한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방 소장은 "모험상담을 알게 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놀이를 통한 치유와 성장을 위한 활동을 '더 큰 인생 학교'라는 이름 아래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박선혜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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