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섬 병어 축제’ 성황리 마무리
2천여 명 방문‧먹거리 매출 6천여만원
2천여 명 방문‧먹거리 매출 6천여만원
해양수산부가 ‘이달의 수산물’로 꼽은 병어. 6월의 병어를 최고로 치는 이유는 니아신과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병어의 살이 물이 오르기 때문이다. 무나 감자, 양파 등을 넣고 매콤하게 끓인 병어찜이나 구이로 먹으면 맛도 구수하다.
이런 병어가 주인공으로 나선 축제가 지난 13일부터 14일 양일간 전남 신안에서 열렸다. ‘제11회 섬 병어 축제’는 신안군과 섬 병어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해 지역의 제철 수산물인 병어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사진 = 신안군 |
전남 신안군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틀 동안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고, 먹거리장터를 통한 매출은 약 6350만 원에 달해 지역 소상공인과 수산물 판매자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안겨주었다.
병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어획량은 늘고 가격은 떨어졌다. 지난달 말 병어 어획량은 30마리 기준 1상자 짜리로 6926상자였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량이다. 반면 가격은 상자당 40만∼50만 원 선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이다.
이틀 동안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병어회 비빔밥 무료 시식회와 지도초등학교생의 단체 리코더 공연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수산 자원 보존을 위한 숭어 치어(성은수산양식 4만 미 무상 제공) 방류 행사를 지도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해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사진 = 신안군 |
14일 오전에는 삼암산 일대를 둘러보는 등산·트레킹 행사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9km, 5km를 걸으면서 신안의 자연을 온몸으로 즐겼다. 우천을 대비한 돔형 차광막 시설 설치 등 세심한 운영도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4회 지도 뻘땅 먹거리장터와 연계해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 역할도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 축제의 중심 주제인 병어에 대한 집중도가 다소 분산돼 앞으로 프로그램 구성과 예산 운용 등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 = 신안군 |
신안군 관계자는 “이번 병어 축제는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내년에는 병어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를 더욱 높여 지역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