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E&S, 인니와 ‘국경통과 탄소포집저장’ 공동연구

SKK 미가스와 MOU 체결
韓발생 이산화탄소, 인니로 운송 검토

드위 아디 누그로호(왼쪽부터)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비전통 석유∙가스 개발 부국장,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 서성태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과장 등이 MOU 서명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이하 SKK 미가스)과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12일 개최된 K-CCS 국제컨퍼런스 2025 행사를 계기로 성사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간 양자 회담 직후 개최된 것이다.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베이션 E&S와 SKK 미가스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인도네시아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 CCS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공동으로 탐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국경통과 CCS 협정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유럽 등에서 선행된 사후 최종투자결정(FID) 이후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법 및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국내 CCS 관련 규제들을 검토해 양국 간 포괄적 협정 체결을 위한 주요 과제를 살펴볼 계획이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실무그룹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MOU를 계기로 유망 이산화탄소 저장소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CCS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대염수층 5730억톤, 고갈 석유·가스전 50억톤 등 동남아 최대 규모의 탄소 저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법·제도 정비에 나서는 등 국경통과 CCS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은 “국경통과 CCS는 국가 및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CCS 분야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루키 아궁 유스지안토로 SKK 미가스 사무총장은 “이번 MOU를 통한 국경통과 CCS 관련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CS 중심지가 돼,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