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2일 만에 첫 순방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정상외교에 돌입했는데요.
정치부 김정우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지금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쯤 된 것 같은데 본격적인 순방 일정이 진행되고 있겠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 반 쯤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도착했습니다.
이 대통령 내외가 캘거리 공항에 도착한 영상이 조금 전 들어왔는데요.
함께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한 현지시간은 낮 12시 반 쯤입니다. 날이 밝죠.
이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서 미리 도열해 있던 캐나다 측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특히 추트이나 부족 족장이 전통 인디언 복장을 입고 환영 행사에 참여해 대통령 부부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1박 3일 강행군인 만큼 도착 즉시 공식 일정을 시작하면서 취임 12일 만에 외교 무대에 본격 데뷔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회의 초청국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회담 상대국과 대화 내용은 일정이 끝난 뒤에 정확히 전해질 내용인데, 조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회담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전용기 안에선 기자간담회도 진행이 된 것 같은데, 이게 예정이 되어 있던 겁니까?
◀ 기자 ▶
기자들과의 본격적인 소통은 캐나다에 도착하기 전, 이미 기내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가 해외 출국길에 이뤄지게 된 건데요.
질의응답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약 2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먼저 "자리가 좁아서 불편하지 않느냐"고 기자들에게 말을 건넸고요.
G7 정상회의 관련 질문이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관련 이야기 외에도, 추경과 민생지원금 지급 방식 문제, 또 민감할 수 있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이나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의혹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었던 점이 있는데요.
이 대통령이 "이전 정부 때보다 출입 언론사 수가 늘었다고 들었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줄였던 기자단 규모를 문재인 정부 시절만큼 복원한 상황을 언급했는데요.
대변인실과 기자단의 소통도 강조하면서, 앞으로 언론과의 접점을 늘려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방금 말씀 들어보면 G7정상회담 말고도, 다른 현안도 말을 한 것 같은데, 다른 얘기 나온 건 없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일단 '사적 채무' 논란이 불거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떻게 된 건지 본인에게 직접 물어봤다고 했는데요.
"김 후보자가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의혹에 불과하다' 이런 답을 했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을 다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추가경정예산의 핵심인 민생 지원금을 두고는 전 국민에게 지급할 건지, 선별적으로 지급할 건지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소비'를 진작하는 차원이면 전 국민이 받는 것이 맞고, '소득' 지원 차원이면 저소득층에게 더 주는 것이 맞다면서, 둘 다 중요한 부분이라며 "섞어 하는 게 어떻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혼합형 대책으로 결정될 가능성을 내비친 겁니다.
취임 후 첫 국정지지율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요.
58%를 넘긴 현재 지지율을 두고,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때를 돌이켜보면 언제나 공직을 시작할 때보다 마무리 할 때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렇게 말하면서, "정권 초반인 지금의 지지율보다 퇴임할 때 지지율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7 순방을 떠나기 전에 지명한 내란·김건희·채상병 사건을 수사할 세 명의 특별검사에 대해서는, 취임 후 얼굴도 한 번 본 적 없다면서 최근 만남이 있었다는 보도 내용을 일축했습니다.
◀ 앵커 ▶
이제 남은 일정들은 어떤 게 있습니까?
◀ 기자 ▶
첫 날 저녁에는 김혜경 여사와 함께 G7 주최국인 캐나다가 주재하는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틀 차 오전부터는 G7국가와 초청국까지 포함한 G7 확대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요,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열리는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에너지 연계와 관련해 두 차례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과의 만남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1박 3일의 G7 관련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는 18일 오후 늦게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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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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