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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이적료는 472억원" 장사 시작…이 또한 SON 위엄 → 여전히 10년 전 몸값 유지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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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이적료는 472억원" 장사 시작…이 또한 SON 위엄 → 여전히 10년 전 몸값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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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10년을 활용한 손흥민(33)에 대한 요구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를 책정했다는 소식이다. 2015년 그들이 손흥민을 영입할 때 몸값 그대로다. 에이징커브에 들어갔다는 손흥민의 가치는 지금도 10년 전과 마찬가지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이와 관련해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야기즈 샤분주오쿨루는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직접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은 좋은 관계를 맺었다"며 "이 부분 때문에 손흥민도 페네르바체행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실적인 벽이 존재한다. 페네르바체의 규모를 고려할 때 토트넘의 요구를 맞출 수 있을지 관건이다. 샤분주오쿨루 기자도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요구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72억 원)"라며 "페네르바체가 이 금액을 모두 지불하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적료가 높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낮다"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이제 33살이다. 지금도 베테랑 반열에 올라 토트넘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주장 역할을 맡고 있다. 냉정하게 기량은 한창 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점차 경쟁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고,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최상위 레벨에서는 출전 시간도 줄어들 여지가 크다.

실제로 시즌 내내 에이징커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도배됐다. 토트넘 정보를 주로 다루는 페이지에서는 리빌딩을 이유로 손흥민과 헤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왔다. 보다 공신력이 있는 곳에서도 바라보는 시선은 엇비슷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다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며 "마침내 우승을 거머쥔 주장 손흥민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물론 이 결정이 재계약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결별에 더 무게가 실린다.


영국 언론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은 주장이긴 하나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최고의 측면 공격수일지 불분명하다"며 "오히려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가 손흥민보다 더 많은 역동성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더불어 "토트넘은 올해 초 손흥민과 1년 연장에만 동의했다. 이는 2026년 이후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뜻으로, 손흥민은 내년에 34세가 된다. 아마 토트넘에서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하다"고 현실을 직시했다.

수치를 봤을 때도 우려가 나올 법 하다. 2024-25시즌 공식전 46경기(EPL 30경기 7골·유로파리그 10경기 3골·리그컵 4경기 1골·FA컵 2경기 0골)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4골) 이후 처음이다. 개인 성적에 아쉬움이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래도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10년간 토트넘을 대표하면서도 다른 팀으로는 눈조차 돌리지 않았던 헌신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조명받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이긴 뒤 "손흥민이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 주장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세 명의 전설적인 주장들이 함께 담겼다. 1971-72시즌 UEFA컵 우승 당시 주장이었던 앨런 멀러리, 1983-84시즌 같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스티브 페리먼 그리고 지금의 손흥민이 나란히 배치됐다. 이 세 명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유럽 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단 세 명의 주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국인 최초의 유럽 대항전 우승 주장, 토트넘 41년 만의 유로파리그 트로피, 공식 레전드 등극' 등 손흥민의 커리어는 이제 단순한 개인 성과를 넘어, 토트넘과 한국 축구의 역사로 남게 됐다.

손흥민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단순한 은빛 컵이 아닌, 수많은 노력과 헌신, 그리고 끝까지 버틴 인내의 상징이다. 이제부터 손흥민은 그 어떤 수식어 없이도 레전드라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이런 상징이 지금의 요구 이적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3,000만 유로는 33살의 선수에게 달리는 가격이 아니다. 손흥민이기에 가능한 대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무조건 붙잡는다거나 이적은 없다고 공표하지 않는 부분에 배신감이 들기도 하나, 요구 이적료의 무게감은 손흥민을 최고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의미하는 또 다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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