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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계 "신태용 믿을 수 있나? 똥볼축구 모욕 줬잖아"…능력 인정하나 '갑론을박'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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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축구계 "신태용 믿을 수 있나? 똥볼축구 모욕 줬잖아"…능력 인정하나 '갑론을박' 치열

서울 / 23.1 °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신태용이 중국 대표팀 사령탑에 앉을 가능성이 중국 현지에서도 언급됐다.

그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중국 대표팀을 향한 발언으로 인해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중국 현지에선 그를 신뢰해도 되는지 의심하고 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믿을 수 있을까? 한국에선 신태용 전 인도네이아 대표팀 감독이 중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 중국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를 언급했다. 한국 출신 감독들이 중국 축구 재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에게 브랑코 이반코비칭의 후임을 제안할 것이라는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의심의 눈길도 드러내긴 했다.

매체는 "공교롭게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를 이끌고 중국에 와서 1-2로 패했다. 이후 중국 축구 스타일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지난 2019년 중국대표팀 주목을 받았지만, 그는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며 그동안 중국과 좋은 인연은 없었다는 것을 주목했다.


다만 2019년 중국대표팀으로 갈 수 있었다는 주장은 확인이 더 필요하다.

신 감독은 지난해 중국-인도네시아 맞대결 뒤 "중국이 똥볼 축구를 할 줄 몰랐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지금 중국 여론은 매우 예민하다. 월드컵 진출이 또 좌절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10일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3차 예선에서 C조 5위를 차지했다.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일본과 호주에 빼앗긴 것은 물론 각 조 3~4위에 주어지는 4차 예선 티켓도 놓치고 말았다.



그야말로 탈락이 확정됐다. 중국 축구계는 최소 4차예선 진출을 통해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의 본선행을 기대했으나 3차예선 최종 10차전이 아닌, 인도네시아 원정으로 치른 9차전 0-1 패배를 끝으로 조기 탈락했다.

3차 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이상 A조), 한국, 요르단(이상 B조), 일본, 호주(이상 C조)가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4차 예선에 진출한 국가들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다.

중국은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지난 10일 바레인을 충칭으로 불러들여 20세 공격수 왕위동이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이기고 간신히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조기 실패했다. 그리고 그 책임으로 감독은 경질된 것으로 보인다.



'소후닷컴'은 지난 14일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반코비치 감독은 13일 오후 중국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해지 조건을 논의했으며, 계약 해지 후 14일 이른 아침 중국을 떠났다. 향후 그는 크로아티아로 귀국할 예정이며, 현재는 카타르로 향한 상태"라고 했다.

2023년 2월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반코비치 감독은 1년 4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에서 A매치 14경기를 지휘하며 4승 2무 8패, 승률 28.57%에 그쳤다. 일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7로 대패하는 등 중국 축구의 업그레이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 부임설이 흘러나왔다.



그의 부임설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관심을 두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가 이 소식을 조명한 것이다.

'CNN 인도네시아'는 "신태용은 중국 축구의 명예를 회복시켜 줄 적임자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아직도 그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중국은 공석으로 남아있는 대표팀 감독직에 신태용을 고려할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중국축구협회가 신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황은 없다. 신 감독이 능력은 충분하지만 지난해 중국 축구와 대립각을 세웠던 발언 등도 짚어야 할 대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