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양 측의 사상자는 2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선 주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이스라엘에 있는 우리 교민들도 대피에 나섰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헤란을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테헤란 시민
"저희는 대피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도시 전체에 대피소가 없어요."
낡은 방공호 외엔 사실상 대피시설이 없는데다, 이스라엘이 이란 군 지휘부를 겨냥해 주택가를 폭격하자,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란에선 최소 200명 넘게 숨지고 1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수뇌부와 핵과학자들이 줄줄이 사망한 가운데, 이란혁명수비대 정보 수장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란다 바로 앞에 떨어진 미사일을 보고 아연실색합니다.
이란의 공습에 방공망이 뚫리면서 이스라엘에서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사재기에 나섰고, 우리 교민 600명 가운데 일부도 긴급 대피를 시작했습니다.
양현목 / 재이스라엘 한인회 총무
"어제 한 여섯분 먼저 가셨고요. 오늘 또 23명 정도 가셔가지고... 그동안 전쟁 양상하고 다르게 좀 더 강하고 또 심해서..."
교민들은 한인회 주관으로 예루살렘에서 버스로 2시간가량 이동해 요르단 암만으로 향합니다.
양현목
"(요르단)각 가정에서 체류를 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에선 공항이 폐쇄됐고요. 암만 국제공항이 폐쇄됐다가 어제 다시 개방되서 거기로 또 이용해서 한국으로 나가시는.."
이스라엘 당국은 나흘 간 20여 명이 숨지고 600명 가까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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