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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야기즈 사분주오글루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 양측이 최근에 만남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이를 이적의 신호라고 해석한 사분주오글루 기자는 "손흥민이 페네르바체 이적에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시작으로 페네르바체의 손흥민 영입설이 줄을 잇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이적을 위해 1,200만 유로(약 189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다"며 "손흥민은 스포츠적 측면과 재정 부분까지 모두 평가해 페네르바체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손흥민의 이적설을 자주 다룬 '피차헤스'도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에게 1,200만 유로의 매력적인 제안을 할 의향이 충분하다"며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아주 후한 제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배경에 무리뉴 감독이 존재한다. 스승이 제자를 원한다. 무리뉴 감독이 아직 손흥민을 잊지 못했다. 둘은 2019년 토트넘에서 사제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함께한 시간은 1년 반 가량으로 길지 않았으나 70경기를 합작하며 신바람을 냈다. 손흥민은 역습 전술에 특화된 무리뉴 감독 지도 아래 29골 25도움으로 정상급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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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지도하기 전부터 "공간이 많고 카운터 어택을 사용하는 팀에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라고 극찬했다. 그리고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만나 최고의 활용법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밑에서 70경기를 치렀고, 29골 25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런 퍼포먼스에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 당시 "손흥민과 사랑에 빠진 것 같다"라는 말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도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을 때 이례적으로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겠다.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즐거웠다. 함께한 시간에 감사하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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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손흥민이 완성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기에 계약 마지막 시즌에 주장 완장을 차고 꿈의 무대로 돌아가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할 만큼 했기에 이제는 작별의 시간이 왔다고 본다.
이에 관해 영국 언론 '더 선'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멤버였고, 꾸준히 득점과 도움을 따냈지만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부진했다"며 "토트넘은 수익성이 뛰어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음에도 손흥민의 이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이적료는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한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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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튀르키예로 가는 게 아쉬울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은 서서히 손흥민 없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감독도 달라졌으니 개편 속도가 빨라질 여지가 충분하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하나 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페네르바체가 토트넘에 비해 명성이 조금은 떨어지더라도 주전으로 계속 뛸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도 예선을 통과하면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연봉 역시 토트넘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한 만큼 여러 측면에서 마지막 변화를 시도하기 안성맞춤이라는 해석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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