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이강인이 새로운 역사를 썼는데 그 배경에는 동료의 배려가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로즈 볼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0 완승을 거뒀다.
PSG는 전반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19분 파비안 루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PSG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비티냐의 득점까지 나왔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전 들어서 클레망 랑글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고 경기 막바지 두 골을 추가했다. 세니 마율루와 이강인이 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되어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과 더불어 패스 성공률 92%(24/26), 파이널 써드 패스 3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비티냐로부터 페널티킥을 양보받았다. 비티냐는 경기가 끝난 뒤 "우스만 뎀벨레가 있으면 그가 1번이고, 그가 없으면 내가 2번이다. 오늘은 내가 찰 차레였다. 하지만 난 공격수가 아니기에 점수 차가 넉넉할 때는 득점이 필요한 공격수에게 기회를 준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그런 상황이었고 페널티킥을 양보했다"라고 말했다.
![]() |
이강인이 오랜만에 PSG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였다. 이강인은 지난 5월 초 몽펠리에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로 줄곧 벤치를 지켰다. 쿠프 드 프랑스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 중요한 경기만 남아있었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한 달 만에 뛴 경기에서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한국인 최초 클럽월드컵 득점자가 됐다. UCL 결승에서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PSG가 인터밀란을 누르고 우승하면서 아시아 최초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번 클럽월드컵을 뛰고 나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 감독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이강인을 점점 외면했고 벤치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 대신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폼이 좋은 다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했고 이강인을 위한 자리는 없었다.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강인과 PSG의 재계약이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PSG도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나폴리가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다. 나폴리 소식에 능한 '스파지오 나폴리'는 지난 10일 "우리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나폴리는 이강인 영입에 매우 가깝고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강인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선수로 그의 초상권은 다양한 스폰서십 문제로 연결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합의안을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공신력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이전부터 나폴리와 이강인이 연결됐던 만큼 눈여겨볼 필요는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