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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민생·개혁 속도전... “이재명 뒷받침하는 항공모함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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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민생·개혁 속도전... “이재명 뒷받침하는 항공모함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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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뉴스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상법·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민생·개혁 과제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불침의 항공모함이 되겠다”며 정부를 측면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과 창출을 위해 당정 '원팀' 기조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처음 예방한 자리에서 “원내대표 취임 후 보고를 받아보니 경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기 정권을 인수받았다" "부도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를 하지 않았나 할 정도"라고도 했다. 민생 경제의 심각성을 역설하며 조속한 추경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17일 정부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최소 20조 원 규모의 추경 편성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개혁 입법 처리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우 의장에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해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상법 개정안을 제일 먼저 처리할 생각"이라고 했다. 상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안인데, 개혁 입법 처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못 박은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를 지원사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라며 "장관 임명 제청권을 가진 국무총리의 국회 인준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김 후보자의 재산과 금전 거래 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엄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여야 간 입장 차가 뚜렷한 쟁점법안 처리는 후순위로 미뤄둘 것으로 보인다. 이 정부의 민생·개혁 행보에 집중하기 위해 정치적 갈등 이슈는 피하겠다는 판단이다. 야당과 협치 여지도 열어두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검찰개혁 관련법,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 관련법 등이 대표적인 ‘속도조절’ 법안으로 꼽힌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김 신임 원내대표는 주 1회 여야 만남을 정례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곽주은 인턴 기자 jueun1229@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