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샌프란시스코는 16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데버스를 영입하면서 조던 힉스와 카일 해리슨 두 투수를 내줬고, 호세 벨로, 그리고 제임스 티브스를 내줬다.
적지 않은 투자다. 힉스는 이번 시즌 주춤했지만 여전히 100마일 대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우완 투수이며, 해리슨은 샌프란시스코 미래 선발진을 책임질 좌완 투수다. 티브스는 지난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3번째로 지명한 선수다.
![]() |
설상가상으로 공격과 수비를 책임진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까지 닥쳤다. 채프먼은 전반기 내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한동안 공백기 불가피하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가 갖고 있는 고민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다. 지난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래로 9시즌 통산 타율 0.279, 214홈런, 6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8을 기록한 강타자다. 세 차례 올스타, 두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타율 0.271, 출루율 0.400, 장타율 0.494와 함께 14홈런 wRC+로 보스턴 타선을 이끌었다. 보스턴은 2021년 11년 3억3100만 달러에 데버스와 계약하면서 프랜차이즈 대우를 했다.
보스턴이 데버스와 결별한 이유 중 하나는 포지션이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 나온 알렉스 브레그먼을 3년 총액 1억2000만 달러에 영입하면서 데버스와 문제가 생겼다.
주전급 3루수가 두 명이 됐기 때문에 한 명은 포지션을 이동해야 했는데, 보스턴은 브레그먼에게 3루를 맡기고 데버스를 지명타자 또는 1루수로 옮기는 것을 염두에 뒀다.
데버스는 "평생 3루수를 해 왔고, 3루수가 내 포지션"이라며 포지션 변경에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 |
또 보스턴은 데버스를 샌프란시스코로 보내면서 2억 달러가 넘는 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데버스의 연봉은 2950만 달러이며, 2027년부터 3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데버스에게 지불해야 한다.
팬그래프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2022-23 및 2023-24 오프시즌 애런 저지와 오타니 쇼헤이에게 현재 팀과 체결한 계약과 거의 동일한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영입에 실패하자 맷 채프먼, 윌리 아담스, 이정후, 저스틴 벌랜더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공격진을 갖추는 데엔 성공하지 못했고, 결국 지출하지 못한 금액을 저축하면서 페이롤에 여유가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페이롤이 14번째로 많았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위상엔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인업을 끌어올리는 스타 선수를 필요로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데버스는 로스터에서 가장 큰 블랙홀인 1루수 고민을 해결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1루수들의 총 WRC+는 82로 리그 전체 25위다. 올해엔 데버스가 1루수로 뛰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3루수가 유력하지만 포지션 변경은 오프 시즌에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윌머 플로레스를 1루수로 옮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다저스전 패배로 다저스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데버스의 가세로 다저스 추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 |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