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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보이지 않는 것도 인지하게 만드는 테스트 성공..."시각장애 해결 위한 진전"

AI타임스 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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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보이지 않는 것도 인지하게 만드는 테스트 성공..."시각장애 해결 위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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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영역을 자극해 원숭이에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물을 보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두뇌 칩 기술의 개발이 한 걸음 더 진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엔지니어 조셉 오도허티는 14일(현지시간) '뉴럴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s)' 학회에서 실험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시각 영역을 자극하는 '블라인드사이트(Blindsight)'라는 뇌 임플란트 칩을 통해 원숭이의 시각 반응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원숭이는 연구진이 가상으로 만들어낸 시각 자극을 두 눈으로 추적했으며, 약 3분의 2 확률로 뇌가 실제로 '본 것처럼'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칩을 통하면 시각장애인이 실제 보이지 않는 것도 위치를 인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발표는 블라인드사이트 기술에 대한 뉴럴링크의 첫 공식 발표다.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단기 목표를 포함해, 장기적으로는 적외선과 같은 '초인적인 시각'을 구현하는 데까지 발전시키겠다는 일론 머스크 CEO의 구상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이 기술을 올해 안에 인간에게도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블라인드사이트를 특수 안경 형태의 장치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도허티 엔지니어는 원숭이의 시각 피질은 인간보다 표면에 가까워 실험에 적합하지만, 사람은 뉴럴링크의 수술용 로봇을 통해 더 깊은 뇌 부위에 임플란트를 삽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럴링크는 시각 기술 외에도 전신 마비 환자가 뇌를 통해 컴퓨터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명의 이식 수술이 진행됐으며, 이 중 2명은 올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환자는 주당 최대 60시간까지 장치를 사용, 의미 있는 활용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학회에서는 뉴럴링크 칩을 이용해 원숭이의 척수를 자극, 근육 움직임을 유도한 실험도 공개됐다. 이는 마비 환자의 신체 움직임을 회복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여러 과학자가 비슷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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