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8일 연속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광주시가 오늘(16일)부터 일부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전세버스가 도로를 달립니다.
앞 유리에는 시내버스 노선 번호와 비상수송차량이라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임시 투입된 전세버스입니다.
광주시는 운행률이 급감한 2개 노선에 임시수송버스 6대를 투입했습니다.
파업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전세버스 60여 대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9일부터 재개된 광주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79% 수준으로, 배차 간격이 평균 10분 안팎 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버스 승객> "좀 많이 기다리는 것 같아서 평소보다 그 시간 맞추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한 번 놓치면 이제 좀 답이 없는 거죠."
광주시는 24시간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출퇴근 시간에 택시를 집중 배치하고 있습니다.
노사는 지난 13일 사후 조정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측은 임금 2.5%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임금 5% 인상안을 협상 재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지방노동위원회는 3% 인상안으로 중재하려 했지만, 노조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파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강기정 / 광주시장> "노사 양측은 더 큰 사회적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대화해 주시기를 바라며 시민 앞에서 더 이상 힘겨루기가 아닌 공감과 타협의 모습을 보여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파업을 중단하고 향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를 만들어 개선 방향을 논의하자는 겁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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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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