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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당 혁신위서 ‘김용태 개혁안’ 결정해야…조기 전대 준비”

헤럴드경제 김진,김해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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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당 혁신위서 ‘김용태 개혁안’ 결정해야…조기 전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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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여론조사 좋은 방안…분열 없을지 짚어야”
상법 개정안-상임위원장 협상 요구 시사
李대통령 겨냥해 “유죄 확정 반성·사과 없다”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이 공약한 ‘당 혁신위원회’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이 있으면 분명히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 왔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직후 국회에서 김 위원장의 혁신안에 관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자 “김용태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내용과 절차를 논의해서 혁신위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이 신임 원내대표에게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내 여론조사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런 부분들이 당원 투표를 통해 진행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라든지, 갈등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없는지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내놓은 쇄신안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님들의 견해가 다르고, 지난번 김 위원장 스스로 원로 상임고문들과 대화할 때도 몇 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상임고문님들이 곤란하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당 혁신위의 인선과 관련해서는 “미리 정해놓은 바 없다”며 “혁신위원장으로서 자격 기준, 인선 기준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 일차적이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이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자신이 공약한 ‘조속한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에 전당대회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이달 30일 종료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6월 말 이후 어떻게 (지도부 체제를) 가져가야 할지 문제가 발생할텐데, 만약 비대위를 추가로 더 임기를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헌승 전국위 의장과 서로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두 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 신임 원내대표, 권성동 전 원내대표. 이상섭 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당선된 송언석 의원이 두 팔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 신임 원내대표, 권성동 전 원내대표. 이상섭 기자



巨與 추진 상법 개정안·법사위원장 등 “협상 필요”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과, 법제사법위 등 일부 상임위원장 교체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그 부분이 정말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우리 국가와 국민에 바람직한 것인지, 경제와 미래를 살리는 것인지 이런 부분을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며 “협상이 조금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원내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원내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견제·균형 측면에서 오랫동안 지켜 온 관행이었다”며 “그 관행을 더불어민주당에서 많이 파괴해 놓은 상태인데, 지금이라도 의회정치 복원을 위해서 그런 부분부터 집권여당이 먼저 양보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기 원내지도부 인선과 관련해서는 “당장 현안들이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서 일정한 시간 동안에는 현재 있는 원내부대표단이라든지, 대변인을 포함해서 함께 일정기간 일하고 그 사이에 여러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지도부를 인선하겠다”고 말했다.


“그 분은 자기 잘못, 유죄 확정된 부분 반성 없다”
송 원내대표는 자신이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반탄(탄핵 반대)’ 입장에 섰던 점과 관련해선 “계엄 이후 탄핵 과정에서 우리 당에서 전체 의견을 모아서 지금으로선 탄핵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을 그때 많이 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에 어떤 과정이 있었던 간에 최종적으로는 우리 헌법질서 속에서 있었던 탄핵심판 결과에 대해서 우리는 승복하고, 그 모든 것은 끝난 상태”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당 차원에서 탄핵 반대와 관련해 사과 표명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한 뒤 “대통령이 된 그 분은 자기가 잘못한 것, 이미 죄가 유죄로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성이나 사과 같은 게 없다”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그런 것을 볼 때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 투표 수 106표 중 60표를 얻어 선출됐다. 박근혜정부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인 송 원내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당 주류인 대구·경북(TK) 중진으로 옛 친윤(친윤석열)계 주자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