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파70·7천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6개를 묶어 2오버파 72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스펀은 2위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1오버파 281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430만달러(약 58억8천만원)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스펀은 2022년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따낸 뒤 3년여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제패와 함께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샘 번스(미국)와 애덤 스콧(호주)이 나선 챔피언 조가 8번 홀을 치를 때쯤 폭우로 경기가 1시간 40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이 변수가 됐다.
3라운드까지 스콧과 공동 2위를 달리던 스펀은 최종 라운드 초반 6개 홀에서만 5타를 잃으며 공동 5위로 밀려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 번스가 후반에서 흔들리며 승부는 다시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1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4번 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스펀은 바로 다음 홀(파4)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어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승부처는 17번 홀(파4)이었다.
스펀은 이 홀에서 원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약 2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그대로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로 우승을 확정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번스는 무려 8타를 잃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욘 람(스페인)과 공동 7위(4오버파 284타)로 마쳤다.
스콧은 9타를 잃고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과 공동 12위(6오버파 286타)에 올랐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데일리 베스트인 3언더파를 쳐 공동 19위(7오버파 287타), 조던 스피스와 콜린 모리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은 공동 23위(8오버파 288타)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주형이 이날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공동 33위에 올랐고, 김시우는 6타를 잃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42위(12오버파 292타), 임성재도 5타를 잃고 공동 57위(16오버파 296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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