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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내남결' 주연들의 이례적 내한…리메이크 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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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내남결' 주연들의 이례적 내한…리메이크 새 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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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K-드라마'의 세계적 인기에 따라 한국 콘텐트의 해외 리메이크 시도가 줄을 잇고 있다. 리메이크 제작 과정에서 한국 제작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면서 새로운 제작 방식과 프로모션 형태도 늘어나 눈길을 모은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대표적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tvN 드라마가 지난해 2월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곧바로 웹소설 기반 일본판 제작이 확정됐다. CJ ENM 재팬과 스튜디오드래곤, 자유로픽쳐스 등 한국 제작사와 일본 대형 제작사 쇼치쿠가 합작해 27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판 주연 배우인 코시바 후우카, 사토 타케루가 26일 내한해 서울 모처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일본 도쿄에서도 제작발표회가 열리는데, 이들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지 행사에는 요코야마 유, 시라이시 세이 등 다른 배우들이 관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일본판 '내 남편과 결혼해줘' 스틸.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이처럼 일본판 드라마의 제작발표회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16일 “해당 드라마는 양국 제작사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협업한 글로벌 프로젝트여서 일본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하반기 tvN에서 공개할 예정이기도 하고, 스튜디오드래곤 손자영 책임프로듀서, CJ ENM 글로벌콘텐츠제작팀 이상화 PD 등 한국 제작진이 다수 참여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제작발표회가 'K-콘텐트'의 현지 인기에 따른 변화라는 시선도 많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한국 콘텐트가 일본 드라마 시장의 주류로 진입하면서 '한국 작품 원작' 자체가 하나의 '셀링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면서 “양국 동시 제작발표회 개최 또한 한국 제작진 협업을 강조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앞으로 다양한 드라마가 비슷한 형태의 행사를 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은 만큼 이후에도 다양한 리메이크 드라마와 관련 부대 행사가 줄줄이 공개 및 개최될 예정이다. 7월에만 ENA '유괴의 날' 리메이크 드라마가 현지 민영 방송사 TV 아사히에서, JTBC '괴물' 일본판이 위성 방송 채널 WOWOW에서 각각 방영된다. 이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일본 내 방송사와 OTT 사업자 모두 한국 IP 현지화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일본 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등에서는 단순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넘어 한국 제작진과 공동 제작하는 리메이크 방식이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tvN '사랑의 불시착'은 스튜디오드래곤과 미국 넷플릭스가 리메이크 작품을 공동 제작하고 있다. '유괴의 날' 영국판도 국내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유럽 제작사 스튜디오 함부르크 유케이가 협업해 준비 중이다.

이미 한국 리메이크 드라마가 인기 소재로 안착한 튀르키예, 태국 등에서는 현지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메가 히트를 노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위클리글로벌' 보고에서 따르면,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인 튀르키예판 '눈물의 여왕'에는 현지 톱배우인 에르첼, 바르쉬 아르두츠가 주인공을 맡았다. 진흥원 측은 “이전에 한 작품에 출연한 이들이 한국 리메이크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춰 현지 소셜미디어와 방송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평단의 높은 신뢰도 받는 데 성공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hll.kr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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