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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기대, 중동 악재 눌렀나…코스피 3년 5개월만에 2940선 회복

필드뉴스 유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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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기대, 중동 악재 눌렀나…코스피 3년 5개월만에 294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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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으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 연합뉴스]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코스피가 중동발 악재를 이겨내고 급반등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04포인트(1.80%) 오른 2946.66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88포인트(0.31%) 오른 2903.50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했으나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웠다.

지수가 장중·종가 기준으로 2940선을 넘어선 것은 각각 지난 2022년 1월 14일(2944.97), 같은 해 1월 13일(2962.09)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단기적으로 이날 증시는 주말 기간 중동 전쟁에 적응한데다, 상법 개정, 증권시장 육성 방침 등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이날은 증시가 급등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중동 전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며, 그 외에도 이슈가 산적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이스라엘-이란간의 전쟁 격화 여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과 주국의 5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하드데이터, 국내 신정부 정책 모멘텀 지속 여부 등을 주시하면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증시 입장의 큰 문제는 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할지 여부"라며 "만약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혹은 전면 충돌 확대 등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 폭등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소멸이 증시 급락으로 작용하는 리스크 출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해당 시나리오를 경시하기는 어려우나, 이 또한 지켜볼 일이다. 15~17일(현지시간) 진행될 G7 정상회담이 변수가 될 수 있어서다. G7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태가 주요 의제가 되면서 중재안이 나올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조하면서 보복을 자극했다는 논란이 있기는 하나, 인플레이션 관리가 중요한 트럼프의 입장에서 추가 자극보다는 핵협상 테이블로 복귀시켜 문제를 풀어나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은 조속한 마무리 가능성이 크지 않으나, 기존의 증시 상승 추세를 훼손시키는 대형 악재로 격화될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의 이날 전체 거래량은 7억1811만주, 거래대금은 14조290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3223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24억원, 45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5.63%), 건설(5.22%), IT 서비스(4.82%), 증권(4.06%)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부동산(-0.83%), 종이·목재(-0.43%), 의료정밀(-0.23%), 제약(-0.2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두산에너빌리티(9.16%), SK하이닉스(5.31%), HD현대중공업(5.03%), NAVER(4.49%), 삼성물산(3.8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89%), LG에너지솔루션(-1.01%), 삼성바이오로직스(-0.39%)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 롯데이노베이트(29.78%),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29.91%)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21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280개다. 보합은 36개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8.40포인트(1.09%) 오른 777.26으로 장을 마쳤다.

전체 거래량은 10억8883만주, 거래대금은 6조843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6억원, 41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492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4.44%), 일반서비스(3.32%), 음식료·담배(2.85%), IT 서비스(1.77%), 금속(1.70%), 유통(1.68%)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출판·매체(-1.66%), 화학(-029%), 종이·목재(-0.13%)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은 상승이 우세했다. 코오롱티슈진(12.21%), 파마리서치(5.65%), 알테오젠(5.19%), 리가켐바이오(5.14%), 휴젤(3.2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HLB(-3.23%), 에코프로비엠(-2.17%), 에코프로(-1.75%), 에이비엘바이오(-0.40%)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디앤디파마텍(29.99%), 한주에이알티(29.95%), 알체라(29.92%), 오브젠(29.77%)이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4개를 포함해 88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736개다. 보합은 98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10원 하락한 13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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