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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좋아"... 홍준표, '80년대 과자'에 이재명 정부 빗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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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맛은 좋아"... 홍준표, '80년대 과자'에 이재명 정부 빗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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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 플랫폼서 지지자와 문답
"이번 대선서 유권자는 '실력'만 봤다"
"李정부, '매치매치바' 광고 카피 연상"


홍준표(왼쪽 사진)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1982년 출시된) '매치매치바'란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해당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홍준표(왼쪽 사진)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1982년 출시된) '매치매치바'란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해당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의 결과였다)"라고 평가한 뒤, 이재명 정부에 대해 "'매치매치바'라는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16일 밝혔다. 1982년 출시된 이 제품의 광고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이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등 여러 논란에도 경제 회복·국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으로서 도덕성, 청렴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언급은 그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과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 토론 전략을 잘못 짰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에 오른 한 게시글에 남긴 답글. 홍 전 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에 오른 한 게시글에 남긴 답글. 홍 전 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해당 누리꾼은 '청년의꿈'에 올린 게시글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의 대선 토론 전략이 지지층 공략에만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와 이준석 둘 다 줄기차게 이재명 아들이 뭘 했니, 형수 쌍욕이 어떻니,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등 대선 토론장에 새삼스럽지도 않은 문제만 들고 와서 TV 보고 있는 중도층을 짜증 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3차 (TV)토론까지 본 유권자는 '김문수는 정상적 국정 수행이 가능한지' 의심을 품었을 것이고, '이준석은 대통령 하기엔 언행이 너무 가볍다'고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답글에서 이 누리꾼 주장을 긍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대신 이번 대선의 후보자들은 '실력'을 주로 평가받았다고 진단한 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윤석열에게 데인 국민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12·3 불법 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탄핵당하고 헌법재판소가 그를 파면하기까지 수개월간 국정 자체가 불확실성에 휩싸였던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어 몇 시간 뒤 같은 플랫폼에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며 본인이 거론했던 과자의 광고 문구를 직접 적어 놓기도 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