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통 플랫폼서 지지자와 문답
"이번 대선서 유권자는 '실력'만 봤다"
"李정부, '매치매치바' 광고 카피 연상"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의 결과였다)"라고 평가한 뒤, 이재명 정부에 대해 "'매치매치바'라는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16일 밝혔다. 1982년 출시된 이 제품의 광고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이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등 여러 논란에도 경제 회복·국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으로서 도덕성, 청렴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언급은 그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과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 토론 전략을 잘못 짰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누리꾼은 '청년의꿈'에 올린 게시글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의 대선 토론 전략이 지지층 공략에만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와 이준석 둘 다 줄기차게 이재명 아들이 뭘 했니, 형수 쌍욕이 어떻니,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등 대선 토론장에 새삼스럽지도 않은 문제만 들고 와서 TV 보고 있는 중도층을 짜증 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3차 (TV)토론까지 본 유권자는 '김문수는 정상적 국정 수행이 가능한지' 의심을 품었을 것이고, '이준석은 대통령 하기엔 언행이 너무 가볍다'고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적었다.
"이번 대선서 유권자는 '실력'만 봤다"
"李정부, '매치매치바' 광고 카피 연상"
홍준표(왼쪽 사진)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부에 대해 (1982년 출시된) '매치매치바'란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밝혔다. 해당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대선 결과를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의 결과였다)"라고 평가한 뒤, 이재명 정부에 대해 "'매치매치바'라는 과자 광고 카피가 생각난다"고 16일 밝혔다. 1982년 출시된 이 제품의 광고 문구는 "못생겨도 맛은 좋아"였다. 이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등 여러 논란에도 경제 회복·국정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으로서 도덕성, 청렴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국정 운영 능력만 본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언급은 그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과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선 토론 전략을 잘못 짰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에 오른 한 게시글에 남긴 답글. 홍 전 시장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
해당 누리꾼은 '청년의꿈'에 올린 게시글에서 국민의힘·개혁신당 후보의 대선 토론 전략이 지지층 공략에만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문수와 이준석 둘 다 줄기차게 이재명 아들이 뭘 했니, 형수 쌍욕이 어떻니,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등 대선 토론장에 새삼스럽지도 않은 문제만 들고 와서 TV 보고 있는 중도층을 짜증 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3차 (TV)토론까지 본 유권자는 '김문수는 정상적 국정 수행이 가능한지' 의심을 품었을 것이고, '이준석은 대통령 하기엔 언행이 너무 가볍다'고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답글에서 이 누리꾼 주장을 긍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대신 이번 대선의 후보자들은 '실력'을 주로 평가받았다고 진단한 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윤석열에게 데인 국민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12·3 불법 계엄 사태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회에 의해 탄핵당하고 헌법재판소가 그를 파면하기까지 수개월간 국정 자체가 불확실성에 휩싸였던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어 몇 시간 뒤 같은 플랫폼에 "못생겨도 맛은 좋아"라며 본인이 거론했던 과자의 광고 문구를 직접 적어 놓기도 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