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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긴장 고조…서울 지역 휘발유 값 1700원 넘어

아이뉴스24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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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긴장 고조…서울 지역 휘발유 값 1700원 넘어

서울맑음 / 25.1 °
전일 대비 9.70원 오르며 휘발유 가격 대폭 상승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 중심 상승세 두드러져
중동 군사적 긴장 국제유가에 반영은 안 된 듯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으로 중동발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섰다.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706.22원으로, 전일 대비 9.70원 올랐다. 서울은 여전히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같은 시각 기준 전일보다 2.38원 오른 1632.35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다소 완만한 상승폭을 보였으나,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경유 가격 또한 동반 상승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2.38원 오른 1494.94원, 서울 지역 경유 평균 가격은 1584.55원으로, 전일 대비 9.18원 증가했다. 지난 5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유가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번 유가 상승은 최근 국제 유가의 회복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지연, 그리고 캐나다 산불로 인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 등이 국제 시장에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는 아직 유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오호 2시 30분 기준으로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99% 오른 배럴당 73.70달러, 브렌트유 8월물은 0.58% 오른 74.63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 변동은 보통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주유소 가격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 원유 생산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동 정세의 향방에 따라 유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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