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총서 정견발표…옅은 계파색 강조
후보자 3인 중 최다선…“선당후사 충정”
후보자 3인 중 최다선…“선당후사 충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헌승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16일 “균형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고, 의원들의 입법권을 최대한 존중해 당내 분열을 막고,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막을 것을 막는 당당한 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국회에서 열린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당이 어려운 때일수록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도 통합의 리더십으로 중심을 잡고 나아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중 최다선으로, 후보 등록일 당일이었던 14일 막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저도 처음에는 190석에 달하는 거대 여당이 국회에서 개헌 빼고는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는 현실에, 굳이 야당 대표를 맡아가지고 ‘독이 든 성배’를 마실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이고 좀 소극적인 생각을 하면서 저보다 훨씬 훌륭하고 투쟁 경험이 많으신 중진 의원들께서 나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 과정에서 3선 의원 두 분만 등록하시는 걸 보고 저는 깜짝 놀랐다”며 “두 분 모두 다 훌륭하신 분이긴 하지만, 저는 4선 의원으로서 정말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우리 당의 현실을 차마 외면하기 어려워서 며칠을 고민을 했고, 또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선당후사의 충정과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그동안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당이 저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 선당후사의 자세로 어떤 자리든 마다하지 않고 기꺼이 몸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정견 발표에 앞서 “작년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한 데 이어서 이번 대선에도 참패를 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안 해도 될 그 조기 선거의 단초를 우리가 제공했다”며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책임 있는 정당의 다선 의원으로서 함께하고 계신 동료 의원님들과 초재선 의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정견발표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국방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 직책과 당대표 비서실장, 부산시당위원장, 전국위원회 의장 등 당직을 거쳤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경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