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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기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국 8개 지자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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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선교기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전국 8개 지자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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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서 '지방정부협의회' 창립 총회
대구 중구·광주 남구·청주·전주·순천 등 참여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홍보 포스터. 대구 중구 제공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홍보 포스터. 대구 중구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합심해 기독교 선교기지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16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이달 20일 광주광역시 남구 오웬기념각에서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 및 출범식이 열린다. 협의회는 전국 각지에 있는 기독교 선교기지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공동 등재하기 위해 구성됐는데 대구 중구와 광주 남구, 청주시, 공주시, 김제시, 전주시, 목포시, 순천시 등 전국 8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초대 대표 선출과 선교기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상호 협력 방안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기독교 선교기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 아시아에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 신규 발굴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선교기지 유적은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고, 대부분 문화유산으로 지정 및 등록돼 있어 관리 상태도 양호해 '진정성'과 '완전성'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대구 중구에 소재한 선교사 스윗즈 주택 전경.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에 소재한 선교사 스윗즈 주택 전경.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는 △대구제일교회와 △대구 동산병원 구관 △계성학교 아담스관·맥퍼슨관·핸더슨관 △선교사 스윗즈·챔니스·블레어 주택 △선교사 묘역 '은혜정원' 등 모두 9곳의 선교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협의회는 올해 연말까지 선교기지에 대한 학술 용역을 마무리하는 한편 전문가 등과 함께 국제학술대회도 열 계획이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선교기지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전국 주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