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오늘(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 의결 통해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준다면, 개혁을 중단 없이 이어갈 의지를 보여준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혁 완수"라며 "이재명 정부의 삼권분립 파괴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개혁"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당무감사', '당론 투표 시 당심과 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 당 5대 개혁안을 제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5대 개혁안 등을 비롯한 당 쇄신안을 두고 총의를 모으려 했으나 당내 의견 차가 극명하게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개혁이 끝날 때가 제 임기의 완수라고 말씀드린 적은 있고, 그에 따라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의 다양한 권한들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임기 연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퇴와 관련해 원내대표 후보들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자 김 위원장은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바빠서 하루에 다 뵙지 못했다"며 "다만 말씀을 드린 후보도 있고 못 전한 후보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새 원내대표가 개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수용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대해서 따로 입장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새로운 개혁안을 주는 것도 환영한다"며 "중요한 건 과거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에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 주신다면 잘 숙고해서 좋은 타협점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단일대오로 대여투쟁에 우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대여투쟁도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에서 보여주는 여러 가지 헌정질서를 우려하는 행동들이나, 김민석 총리 지명자의 여러 가지 도덕적 의혹들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것들 반드시 새 원내지도부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리얼미터나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봤을 때 많은 국민께서 국민의힘 평가를 좋지 않게 한 거로 알고 있다"며 "저희가 쇄신하고 국민에 사랑받고 다시 신뢰받는 대안 정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길은 개혁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는 송언석, 이헌승, 김성원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집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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