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슈 우레시노 한 료칸에서 겪은 일
가시에 발 찔리는 사고 당해 치료받아
호텔 측 “닥쳐”라고 반말, 보상 거부
가시에 발 찔리는 사고 당해 치료받아
호텔 측 “닥쳐”라고 반말, 보상 거부
![]() |
친일극우로 알려진 만화가 윤서인. [유튜브채널 갈무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친일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유명 만화가 윤서인씨가 일본의 한 료칸(숙박시설)에서 한국인 혐오성 홀대를 받은 일화를 공개해 화제다.
윤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니 일본 료칸이 나한테 이럴 수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나는 이제부터 반일 유튜버다. 윤서인이 최초로 일본을 좋게 말하지 않는 대전환의 영상”이라고 말했다.
![]() |
만화가 윤서인 씨가 일본 여행 중 묵은 료칸에서 아내가 가시에 찔렸다고 주장하며 올린 사진. [윤튜브 갈무리] |
16일 해당 영상에 따르면 윤씨는 최근 아내와 함께 일본 규슈 지방 우레시노시의 한 료칸을 찾았다.
이 곳에서 윤 씨의 아내는 밤에 화장실에서 나오다 낡은 마룻바닥 문지방에 툭 튀어나온 7~8㎜ 크기의 가시에 발을 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윤 씨 아내의 발 바닥 피부 안으로 3~4㎜ 가량의 가시 일부가 완전히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윤씨는 숙소 측의 안내에 따라 직접 차량을 운전해 아내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보험 비적용으로 인해 2만5000엔(약 23만7000원)의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 이후 료칸의 대응이었다. 윤 씨는 다음 날 매니저에게 사고 사실과 병원 진료 내역 등을 전달하며 후속 조치를 요청했지만 매니저는 “그건 됐고, 방값부터 계산하라”는 식으로 채근했다.
이에 방 값을 계산한 윤 씨는 “그때부터 우리를 마치 료칸 속여먹고 돈 타내는 사기치는 거렁뱅이 취급을 하는 거다”며 해당 매니저로부터 “닥쳐”라는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씨 부부가 녹음기를 켜자 매니저는 “일본은 보험에 엄격하며 사기도 정말 많다. 그러니 관련된 모든 증거를 전부 제출하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병원에서 수술받은 사진과 관련 서류를 모두 보여준 윤 씨는 “그래도 증거가 부족하다는 거다”라고 했다. 그는 “치료를 받기 전 다친 발을 찍은 사진이 ‘너무 클로즈업돼 있다’ ‘이렇게 발을 찔린 곳이 우리 숙소라는 걸 증명할 방법이 없다’ ‘가시가 박힌 상태를 스태프가 확인 했어야 했다’”는 등의 이유로 료칸 측이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다고 억울해했다.
매니저는 치료비의 절반을 위로금 명목으로 부담할 의사를 보이면서 “그 정도까지 불만을 얘기할 거면 일본에 여행을 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무서워서 한국에 여행 못갈 거 같다” 등 윤 씨 측을 비꼬는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씨는 치료비의 반액을 받으면 인터넷에 이 이를 올리겠다고 했고, 매니저는 “협박이다. 재판 걸어라. 변호사로 대처하겠다” 등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후 윤 씨는 일본에 사는 지인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했고, 해당 매니저는 윤 씨에게 전화를 걸어 와 보험회사에 관련 민원 건을 신청했으며 번역기를 사용하느라 거친 말이 나온 거 같다고 해명했다.
또 윤 씨 측근으로부터 그가 일본을 좋아하는 ‘친일인사’이며 유튜브채널도 운영하는 유명 인사라는 말을 전해들은 매니저는 그제서야 전화 통화에서 공손한 사과 말을 전하며, 일본을 다시 방문하게 되면 자신의 료칸을 다시 들러달라고, 그때에 부부에게 재차 대면 사과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