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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옹호' 일주어터, 故 오요안나 유족에 재차 사과 "스스로에게 자괴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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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옹호' 일주어터, 故 오요안나 유족에 재차 사과 "스스로에게 자괴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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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튜버 일주어터(본명 김주연)가 MBC 기상캐스터인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유족에게 재차 사과했다.

지난 15일 일주어터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 채널을 오래 시청해 주신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혼자 촬영을 하고, 또 혼자 편집을 한다. 화면 속 제 모습을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실제의 제 모습과 똑같아 보이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다"며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더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일주어터는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린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같은 해 12월 뒤늦게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이 과정에서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티즌들이 가해자로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지목하자 일주어터는 "이런 댓글을 다시는 건 오요안나 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그러나 유족 측이 김가영을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자 일주어터는 지난 2월 "정확한 사실 파악이 되기 전에 댓글을 작성하였다.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게 되어 감사하다"고 사과했다.


이하 일주어터 유튜브 커뮤니티 전문

안녕하세요, 일주어터 김주연입니다.

저는 지난 1월, MBC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부적절한 내용의 댓글을 작성했습니다.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작성한 추측성 발언은 고인은 물론 유가족분들께 큰 상처를 드릴 수 있는 굉장히 경솔한 언행이었습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그러한 경솔한 언행들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상처가 될 수 있고, 아픔이 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충분히 고려하지 못 하고 댓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 채널을 오래 시청해주신 분들은 아실 수 있겠지만 저는 혼자 촬영을 하고, 또 혼자 편집을 합니다. 화면 속 제 모습을 가식적으로 꾸미지 않고 최대한 실제의 제 모습과 똑같아 보이도록 영상을 만드는 것이 시청하시는 분들께 솔직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큰 잘못을 하고 난 뒤부터는 화면 속의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실제의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닌데, 화면 속에서 저렇게 사람 좋은 척 웃는 저에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제 경솔한 언행에 실망하셨을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금이나마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릴 수 있도록 더 성숙해지고 더욱 더 신중하게 행동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저의 잘못을 직시하고 반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사진= 일주어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