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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미국 있다" 전한길…트럼프에게 훈장을? 알고 보니

뉴시스 하다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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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미국 있다" 전한길…트럼프에게 훈장을?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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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훈장 받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조작으로 판명난 사진이다. (출처=페이스북)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훈장 받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조작으로 판명난 사진이다. (출처=페이스북)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서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유훈장을 받았다는 주장이 사진과 함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진은 합성으로 확인됐으며, 이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 사진에 대해 "미국 자유훈장을 받은 공화당 후원자 사진에 전씨 모습을 합성한 것"이라며 팩트체크 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가입자 수 3만명이 넘는 보수성향 페이스북 그룹에는 해당 사진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처음에는 허풍인 줄 알았는데 전한길 선생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받은 이 사진을 보고 미국이 그의 배후에 있다는 걸 믿게 됐다"면서 "찢재명 정부는 전 선생을 건드리면 트럼프 대통령과 적이 되는 것을 각오하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뉴시스] 사진에는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경고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처=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사진에는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경고하는 모습이 담겼다. (출처=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에는 전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나 건드리면 트럼프 쪽 움직인다", "내 뒤에 미국·일본·영국이 있다"고 경고하는 장면이 캡처돼 담겨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전씨에게 훈장을 목에 걸어주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는 "이재명보다 훌륭하다. 국위를 선양하고", "전한길 선생!! 대단하다. 진짜 애국자다", "대한민국 국민이 타국에서 훈장을 받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반면 다른 이들은 "이런 걸 믿는 사람들 제정신 아니다", "훈장 받는데 팔짱을 끼냐"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FP는 전씨가 미국 대통령 자유훈장 공식 수상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해당 사진의 원본은 지난 2018년 11월 16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실린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리엄 아델슨에게 자유훈장을 수여하는 장면이다.


[뉴시스] 조작된 사진(왼쪽)과 뉴욕타임스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오른쪽). (출처=AFP 팩트체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조작된 사진(왼쪽)과 뉴욕타임스 보도에 실린 원본 사진(오른쪽). (출처=AFP 팩트체크)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엄 아델슨에게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했다. 아델슨은 의사이자 자선가이며, 남편 셸던 아델슨과 함께 공화당 후보자들에게 많은 기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당 장면은 영상으로 확인 가능하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있는 자유훈장 수상자 명단에도 아델슨의 이름이 있지만, 당연히 전씨의 이름은 없다.

AFP는 전씨 얼굴이 합성된 사진의 출처도 추적해냈다. 해당 이미지는 전씨가 한국사 강사로 활동하던 당시,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던 프로필 사진과 일치했다.


[뉴시스] 전씨의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프로필 사진. (출처=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전씨의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프로필 사진. (출처= 공무원 시험 학원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AFP가 국내 정치 관련 합성 사진을 찾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선언 뉴스를 TV로 지켜보는 장면이라며 퍼진 사진이 있었다. AFP는 해당 이미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 2020년 11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한 뉴스 시청 사진을 보수 지지자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밝혀낸 바 있다.

[뉴시스] 조작된 사진(왼쪽)과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실린 원본 사진(오른쪽). (출처=AFP 팩트체크)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조작된 사진(왼쪽)과 워싱턴포스트 기사에 실린 원본 사진(오른쪽). (출처=AFP 팩트체크)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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