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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진 메뉴 사진./사진=뉴시스(엑스 화면캡쳐) |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오카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제공된 급식 사진이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며 "너무 작고 초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 속 급식은 밥과 보리, 양배추 된장국, 우유, 그리고 닭튀김(카라아게) 1조각으로 구성돼 있었다.
열량은 620㎉(킬로칼로리)로 시 기준(600㎉)을 충족했으며 닭 튀김은 60g으로 일반 조각의 두 배 크기였다. 그러나 과도하게 큰 접시 위에 놓인 작은 반찬은 시각적으로 빈약해 보였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급식이 너무 초라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에 시 교육위원회는 급식 개선을 약속하고 나섰다.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은 "충격과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식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영양뿐 아니라 '먹고 싶은' 식사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 중심의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후쿠오카시 학교급식공사는 해당 메뉴가 지난 4월에 제공된 것이며, 물가 상승과 재료비 인상으로 예산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는 파와 파슬리 같은 고가 채소의 사용량을 1g 단위로 줄이거나, 고기의 부위를 바꾸는 식으로 레시피를 조정해 대응 중이다.
현행 이 지역 급식 예산은 1식당 약 290엔(한화 약 2800원)이며, 이 중 240엔가량(2300원)을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다. 시는 2022회계연도부터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급식 예산을 세 배로 늘렸고 시립 초·중·특수학교에 무상급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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