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인근 상륙, 일부 지역 기상 경보 최고 수준
폭우 따른 산사태로 3명 숨져, 지역 침수 피해 발생
中 정부 4000만위안 마련해 피해 회복·예방 등 지원
폭우 따른 산사태로 3명 숨져, 지역 침수 피해 발생
中 정부 4000만위안 마련해 피해 회복·예방 등 지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올해 1호 태풍 ‘우딥’(나비) 상륙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재난 대응을 위한 정부 자금을 배정하는 등 수습에 나서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풍 우딥이 남부 광둥성 레이저우 서부 해안을 따라 상륙하면서 인근 여러 도시가 폭우 경보를 내렸다.
광둥성 기상관측소는 태풍의 중심이 지난 14일 오후 12시 30분쯤 레이저우 서부 해안 지역에 재상륙해 내륙으로 진입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기상학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태풍이 늦게 형성됐으나 일찍 상륙했으며 상륙 후 내륙 깊숙이 침투한 것은 평년과 비교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 산야에서 태풍 ‘우딥’ 상륙으로 구조물이 무너져있다. (사진=AFP) |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풍 우딥이 남부 광둥성 레이저우 서부 해안을 따라 상륙하면서 인근 여러 도시가 폭우 경보를 내렸다.
광둥성 기상관측소는 태풍의 중심이 지난 14일 오후 12시 30분쯤 레이저우 서부 해안 지역에 재상륙해 내륙으로 진입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기상학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태풍이 늦게 형성됐으나 일찍 상륙했으며 상륙 후 내륙 깊숙이 침투한 것은 평년과 비교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광둥성 윈푸 기상관측소는 전날 오전 6시 29분부터 광둥성 여러 지역에 4단계 기상 경보 체계 중 가장 심각한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사오관 기상관측소는 오전 10시 23분에 우장·전장구 모든 지역에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윈푸시 윈안구에 살고 있는 랴오씨는 환구시보에 “전날 거의 8시간 동안 내린 폭우로 인해 지역 침수가 심각했다”며 “구조대가 재난 구호를 위해 피해 지역으로 갔고 구명정이 파견됐다”고 말했다.
폭우가 지속되면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14일 저녁 위린성 루촨현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마을의 3명이 갇혔다. 지방 정부는 구조대, 소방관, 응급 구조대를 현장에 보냈지만 15일 오전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폭풍우와 홍수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재무부와 비상 관리부는 중국 남부 하이난성과 광둥성, 광시성에 4000만위안(약 76억원)을 배정했다. 해당 재원은 피해 입은 인력의 재배치 및 재정착, 비상 대응, 2차 재난 위험에 대한 조사 및 긴급 복구 노력에 사용될 예정이다.
공공환경문제연구소의 마쥔 소장은 “이번 태풍은 강도가 낮지만 많은 양의 비를 수반하고 내륙 깊숙이 침투해 폭우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태풍의 강도가 덜하더라도 감시와 조기경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