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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맷길 중 하나인 송정~미포 코스. 출처=fnDB |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갈맷길 조성 16주년을 맞아 '갈맷길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2009년 조성된 갈맷길은 부산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가·관광 보행길로 자리매김하며 시민의 건강 증진과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그동안 누적 완보자 수가 8175명, 2024년 부산 10대 히트상품 9위, 2024년 한국관광공사 조사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 여행길 전국 4위 등을 기록했다.
시는 최근 인구 고령화, 건강 중심의 걷기 문화 확산, 다양한 이용 계층의 요구 변화 등으로 새로운 도보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구축과 매력적인 갈맷길 조성을 목표로, 노선·안내체계·콘텐츠 등 기존 갈맷길의 전면 재구조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갈맷길 기본계획 수립 및 안내 체계 디자인 개선 용역'으로 기존 9개 노선 재정비, 신규 코스 발굴, 대중교통 연계 강화, 안내 체계 및 편의시설 디자인 개선을 추진한다.
기존 9개 코스로 운영되던 갈맷길은 난이도 조정 및 노선 간소화를 통해 이용 편의를 높이고, 코스 및 구간 개념을 새롭게 검토해 직관적인 길 안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구간 길이도 재조정한다.
또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연 자원을 연결하고 불편한 구간은 대체 노선을 추가하는 한편, 숨겨진 부산의 대표 보행 명소를 발굴해 걷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길을 만들 계획이다. 코리아둘레길인 남파랑길, 해파랑길과 중첩되는 구간은 통합 정비해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한다.
도보 시작점과 종점은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버스 및 도시철도 환승 정보도 제공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조로 조성한다.
갈맷길 안내체계와 편의시설 디자인을 바꿔 시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보행길로 만든다. 코스별 특성을 반영한 통일성 있는 안내·시설 디자인은 시민 설문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를 '갈맷길 재구조화 원년'으로 삼고 명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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