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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트레블 팀'의 위용은 여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럽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대회 우승 후보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FIFA 클럽 월드컵 무대에서 득점에 성공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PSG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전반과 후반 각각 두 골씩 넣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4-0으로 승리하며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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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여준 5-0 대승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주포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대체 자원들의 활약이 빛났다.
PSG는 4-3-3 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고, 포백은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로 구성됐다. 중원은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가 삼각 편대를 이뤘고, 공격진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가 양 측면에 포진하며 중앙에는 곤살루 하무스가 원톱으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얀 오블락을 골키퍼로 내세우고, 수비 라인에는 하비 갈란, 클레망 랑글레, 로뱅 르 노르망, 마르코스 요렌테가 섰다. 중원은 로드리고 데 폴, 파블로 바리오스, 사무엘 리노가 책임졌으며, 공격진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훌리안 알바레스,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아틀레티코가 먼저 가져갔다. 전반 4분 알바레스가 프리킥 찬스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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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PSG는 곧장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고,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데지레 두에가 상대 수비를 흔든 후 크바라츠헬리아에게 연결했고,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은 루이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에도 PSG는 압도적인 점유율과 높은 패스 성공률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막판 아틀레티코가 몇 차례 역습을 시도했지만, PSG의 수비 조직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다시 한번 빠른 역습이 PSG의 골로 이어졌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중앙으로 전진한 비티냐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비티냐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전반은 PSG가 2-0으로 앞서며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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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쳐진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노를 빼고 코케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지만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5분 크바르츠헬리아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오블락의 손끝에 걸려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후반 13분에는 알바레스가 골을 넣은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공격과정에서 코케가 두에를 밀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은 취소됐다.
PSG는 후반 27분 이강인과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의 활기를 더했다.
PSG의 교체 직후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 번 변수를 맞이했다. 랑글레가 심판에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것이다. 이 순간부터 경기는 사실상 PSG의 완승으로 굳어졌다.
후반 42분, PS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틀레티코의 수비가 혼전 상황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틈을 타 교체 투입된 세니 마욜루가 잡아낸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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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3분, PSG의 이브라힘 음바예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리바운드 과정에 이은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로뱅 르 노르망의 핸드볼 반칙이 VAR 판독 끝에 인정되면서 PSG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선수가 의외였다. 바로 이강인이 나선 것.
팀의 페널티킥 전담 키커가 아닌 이강인이지만,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왼쪽 하단을 노리며 오블락을 완벽히 속이며 팀의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은 이강인에게 클럽 월드컵 무대 첫 골이자 한국인 선수로는 대회 역사상 최초 득점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결국 이강인의 골로 4-0이라는 완벽한 스코어를 만든 PSG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B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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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PSG 소속으로 지난달 11일 몽펠리에와의 리그앙 경기 이후 약 한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이강인은 경기를 뛴 18분동안 터치 29회, 패스 성공률 92%(24/26), 공격 지역 패스 3회, 수비 리커버리 1회 등 준수한 활약을 하며 평점 7.6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이번 승리는 PSG가 시즌 후반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시즌 전체 154골 중 무려 103골을 1월 이후에 기록한 PSG는 트레블 달성 이후에도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클럽 월드컵 정상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 기준 21일,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의 보타포구를 상대로 치르게 된다. 아틀레티코는 20일시애틀로 이동해 시애틀 사운더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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